전업 작가들을 응원하는 갤러리 숨(관장 정소영)의 기획초대전 ‘PLATFORM(플랫폼) 2019’ 일정이 공개됐다.
  플랫폼은 전업작가의 길에 들어선 30대부터 예술 세계를 완성해 가는 50대 중반까지 도내 작가들을 대상으로 2013년부터 시작한 초대전.
  첫해 7명을 포함 지난 6년 동안 42명의 작가들을 초대했고 이들 대부분은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가면서 전북 미술계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올해 선정된 다섯 명의 작가들은 각자 3주간 신작을 발표하는 기회를 갖는다.
  지난해까지는 7명의 작가들이 각자 2주간의 전시기회를 가졌으나 올해부터는 전시 기간을 늘리면서 선정 작가를 5명으로 줄였다. 개성있는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더 많은 사람들이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올해는 이동형을 시작으로 이길빈, 김원, 강영은, 홍경태가 전시를 연다.
  ‘플랫폼 2019’의 문을 여는 이동형은 지난 2017년 세 번째 개인전 ‘the end' 전에서 사의적인 동양화의 정서를 유화로 담아낸 작품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공개하는 ‘귈레이의 기초공사’는 인간의 감정을 건축물로 표현한 작업이다.
  겉으로는 멀쩡한 건축물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은 균열이 있는 불완전한 건축물. 목표를 향해 하나씩 성과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성공한 듯 보이지만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흔들리는 내면을 숨길 수 없는 삶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다. 작가와 관람객 모두에게.
  이번 전시는 작가에게 중요한 변곡점으로 보인다, 지난 개인전에서 선보였던 작업에 비해 안정된 제작 과정과 성과, 그리고 현재진행중인 스토리텔링 등 향후 작업의 진일보한 방향성이 궁금해진다. 전시 4월1일부터 19일까지. 전북대 한국학과 졸업.
  정소영 관장은 “올해 초대작가들도 그동안 작품 활동을 지켜보며 화단을 이끌어 갈 재목으로 욕심을 냈던 작가들이다”며 “작가별 전시 기간을 확대한 것도 이들의 작품이 더 오랫동안  관람객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다음은 선정 작가들의 전시 일정.
▲이길빈 ‘꼬깃꼬깃 접힌 마음 모양을 이쪽저쪽으로 해쳐 보면’ 4월 22일~5월 10일
▲김원 ‘A story that is not hidden’ 5월 13일~5월 31일
▲강영은 ‘숲결’ 6월 3일~6월 21일
▲홍경태 ‘사연(事緣)’ 6월 24일~7월 12일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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