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실내체육관이 신축된다.

지난 22일 열린 전라북도 지방재정계획 심의위원회에서 전주실내체육관 신축사업이 조건부 통과됐기 때문이다.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실내체육관 신축사업이 사업 필요성과 타당성을 검증하는 전북도 지방재정계획 심의위원회에서 KCC이지스 농구단 완전 정착과 농구팀 지역 기여 향상, 기존 실내체육관 활용 활성화 등 조건부 통과돼 해당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은 전주실내체육관 신축과 함께 향후 종합경기장·야구장 대체시설이 들어설 경우 다목적·다기능 복합 스포츠 타운(World Sports City)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522억 원을 투자해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 부지면적 23,400㎡, 연면적 15,940㎡, 관람석 5,000석 규모의 글로벌 규격을 갖춘 실내체육관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시는 앞으로 예산확보와 토지매입, 설계용역 등 후속절차에 돌입한 후 신축공사를 발주해 오는 2023년까지 건립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시민과 농구팬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농구와 배구, 핸드볼, 배드민턴, 체조 등 각종 국내·국제 스포츠 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만큼,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현 전주실내체육관은 공간이 협소하고, 준공 후 45년(1973년 건립)이 경과돼 낡아 안전등급 C등급을 받는 등 시설물 증·개축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특히, 전주실내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프로농구 KCC이지스의 연고지 이전 문제도 불거진 바 있다.

이에 시는 실내체육관 관련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해왔고, 정부 중앙투자 심사결과 사업계획 조정 등의 사유로 재검토 결정이 내려진 이후, 사업부지를 현 위치에서 월드컵경기장 인근으로 이전 신축하는 내용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45년 만에 국제 실내 스포츠 산업의 메카가 될 전주실내체육관 신축사업이 첫 발을 떼게 됐다"며 "농구는 물론, 각종 국내외 경기 유치 등을 통해 스포츠 도시 조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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