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전라북도 경기가 지난 4/4분기보다 다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되는 등 도내 경기가 보합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상용차를 제외한 부문들이 당분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기가 되살아나기 힘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최근 지역내 업체 및 유관기관(56개)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1/4분기 전라북도 경기는 생산 측면에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소폭 감소했고, 수요 측면에서는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는 보합세를 나타냈으나 소비는 소폭 감소하고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상용차는 알제리, 멕시코 등 신규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건설경기 둔화, 그간의 판매부진에 따른 재고 누적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화학은 건설 등 전방산업 부진, 글로벌 생산설비 증설에 따른 경쟁심화 등으로 도료 및 폴리실리콘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도 도소매업은 대형마트, 재래시장 등이 지역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 위축, 온라인 쇼핑 확대 등으로 부진했다. 다만 백화점은 가전제품, 가구, 봄철 의류 등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또 관광업은 전분기 익산시 전국체육대회의 영향이 소멸된 가운데 겨울철 인기 관광지 부족, 스키장 시설 노후화에 따른 겨울 스포츠 방문객 축소 등으로 소폭 감소했고, 운수업은 큰 변동 없이 보합 수준을 보였다. 향후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은 모두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지역 주요 상용차 생산업체들은 올해 생산목표를 전년보다 축소한 것으로 조사됐고, 화학은 폴리실리콘이 공급과잉으로 부진하겠으나, 여타 품목이 기저효과 등으로 점차 개선되며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관광업은 전주한옥마을 등 인기 관광지를 중심으로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 개선되겠으나, 도소매업은 지역경기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는 연초 아파트 입주 증가로 가전제품 등 일부 내구재 수요가 늘어났으나, 소비재 전체로는 판매가 부진했고, 자동차 판매도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조치 연장에도 불구하고 지역민들의 구매력 제약으로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일부 육가공 업체가 간편식 생산을 위한 대규모 증설을,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업체들이 금년 중 가동을 위한 설비 구축을 각각 계획대로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으나, 여타 업종에서의 신규 설비투자는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투자에서 공공부문은 기발주된 새만금 관련 대형공사가 순차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민간부문은 주택경기 부진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이 축소되는 가운데 기존 분양물량의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소폭 감소가 예상됐다. 향후 소비,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는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수출은 상용차가 내수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시장다변화 노력이 일부 성과를 보이며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타 부문은 당분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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