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심장을 다시 뛰게 한 시민 영웅들이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북도는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한 일반인과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27일 하트세이버 인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익산역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 생명을 소생시킨 역무팀장과 동전주 우체국 앞에서 갑자기 쓰러져 심정지가 발생한 도민을 살린 예비소방관 등 소방공무원 17명, 일반인 7명 등 모두 24명이다. 이들은 모두 18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심정지 환자 김씨를 살린 양채원 씨는 지난해 12월 전라북도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현재 올해 1월부터 중앙소방학교에서 신임소방사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있는 예비 소방관이다.

양 씨는 “대학 때부터 응급구조학을 전공해 소방관의 꿈을 키웠는데, 전라북도 소방관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상상만 하다가 이렇게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게 되어 매우 뿌듯하다”며 “훈련은 힘들기도 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더욱더 열심히 수료하여 앞으로 전라북도의 훌륭한 구급대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탁구장 경기 중 갑자기 심정지가 발생해 쓰러진 동호인에게 주변 코치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여 생명을 소생시킨 사례도 있다. 코치의 신속한 대처로 한 명의 멈춘 심장을 다시 뛰게 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탁구코치 김달후 씨는 “심정지가 난 순간 당황하였지만 119종합상황실의 안내와 평소 교육 내용을 상기시키며 심폐소생술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는 “하트세이버는 무엇보다 구급대원들이 도착하기 전 심폐소생술로 도민의 생명을 구하는 일반인들이 늘고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도에서는 앞으로도 전 도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교육하고 널리 보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트세이버는 심정지 또는 호흡정지에 놓인 환자를 심폐소생술 등으로 소생시키는데 기여한 구급대원과 도민들에게 인증서를 수여하는 제도로 병원도착 전 환자가 심전도 및 의식을 회복하고, 병원에 도착 후 72시간 생존해야 받을 수 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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