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은 3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해 '전통연귀맞춤 목필갑 만들기' 체험을 30일 오후 2시와 3시 30분 국립전주박물관 '열린공간 온'에서 진행한다.
  필갑이란 주로 선비들이 사용하였던 필기도구인 문방사우(文房四友)를 넣는 상자를 말한다. 나무를 사용하여 제작되는 이번 필갑 만들기는 건축문화인 목재결구의 특성을 활용하여 목물 문화의 짜임 구조와 조형, 전통기능에 대하여 알아보고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못을 사용하여 제작하는 일반적인 목공예 방식과는 다르게 액자틀처럼 모서리 부분을 45도로 맞춤하는 전통 소목제작 방식인 ‘연귀맞춤’을 사용하여 필갑을 제작할 예정이라 전통 목공예의 미학과 기술을 습득해 볼 수 있다.
  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지역 문화 향유층 증대와 문화 수요의 확보를 위해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소목 필갑 제작을 통해 전통 공예의 예술적 가치를 재인식하고 목물 문화재의 보호 육성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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