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옥정호 개발문제를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정읍시와 임실군의 팽팽한 이견에 무동력선 및 동력선 이용시 수질에 영향이 없다는 ‘급수체계 변경을 위한 타당성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옥정호 수면개발은 임실군과 정읍시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지역갈등 사업이다. 용역조사 결과에 대해 임실군은 ‘중지 상태의 사업에 명분을 얻었다’며 환영하고, 정읍시는 ‘용역결과는 참고자료일 뿐 사업을 추진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임실군은 낙후지역에서 탈피하기 위해 옥정호 상수도보호구역 일부 해제를 통해 수상레저센터와 레포츠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입장이고, 정읍시는 시민들의 상수원이 오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력반대하고 있다.
전북도가 객관적인 용역결과를 발표한 만큼 지역갈등의 원인을 해결하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용역조사에서 제시한 정읍시의 급수체계 변경 및 취수정화 방안 등은 옥정호를 둘러싸고 대립하고 두 지역 간 갈등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옥정호 개발과 상수원 오염 등 수질사고를 대비하고 전북권 광역상수도시설의 안정화를 위한 용담댐 활용 방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산정수장(용담댐)에서 생산된 정수를 목천대교~태인면사무소 38km를 송수관으로 연결해 가정에 공급하는 방안과 고산정수장에서 삼례 만경강교~태인면사무소 35km를 연결하는 두 가지가 제시됐다.
막대한 예산과 수자원공사와 환경부 등 정부부처와의 협의 등이 걸림돌로 남아 있지만 정읍시의 깨끗한 물 공급에 가장 합리적 대안으로 보인다.
또한 가뭄 시 칠보발전취수 불가에 대한 방안도 용담댐 물을 공급받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해결 될 문제이기도 하다.
합리적 용역결과가 나온 만큼 전북도는 정읍시와 임실군과 자주 대화와 양보를 통해 지역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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