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일본의 제국주의적 만행에 저항하고자 진행됐던 만세운동을 기념하는 익산 4·4만세운동 100주년 기념 전국마라톤대회가 지난달 30일 익산종합운동장과 익산시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익산 4·4만세운동 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익산시육상연맹이 주관한 가운데 참가자 1,200여명을 포함해 4·4만세운동 기념사업회 회원과 자원봉사자 등 약 2,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특히 4월 4일이 이리시장(현 남부시장)에서 오산면 남전교회 최대진 목사와 도남학교 문용기 선생이 전국 3·1운동 만세 물결을 주도해 1,000여명이 대한독립을 외친 역사적인 날임을 기억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대회로 주목을 받았다.

식전행사로 4·4만세운동 퍼포먼스와 정헌율 익산시장을 포함한 주요 내빈의 대회사가 이어졌으며 익산종합운동장에서 2,000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인 가운데 오전 9시 대회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번 대회는 참가자들이 마라톤 완주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3개 코스(하프, 10㎞, 4.4㎞)로 진행되었으며 하프 코스는 200여명, 10㎞ 400여명, 4.4㎞ 600여명이 참여하여 열띤 레이스가 펼쳐졌다.

또한 마라톤 대회와 별도로 제48회 전국소년체전 및 제13회 전국장애학생체전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걷기행사가 4.4㎞ 코스에서 동시에 진행되었으며 대회 종료 이후에는 마라톤과 걷기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에 국수와 음료 등 간식을 제공하여 행사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이번 대회는 4·4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그날의 함성을 시민 모두가 기억하고 그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의미가 있으며 가족과 친구, 동료와 함께 걷고 달리면서 따뜻한 온정을 느끼는 대회로 기억에 남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종합운동장을 포함 17개 경기장에서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제13회 전국장애학생체전과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되는 제48회 전국소년체전의 성공개최를 위해 경기장 시설, 도심 환경정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를 방문하는 선수단과 관람객들 위해 빈틈없는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