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건강과 편의를 위해 공원에 설치한 운동기구들이 낡고 녹슨 채 방치돼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28일 오전 전주시 효자동의 한 공원, 이 공원은 평소 인근 주민들이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장소로 애용되는 곳이다.

하지만 이 공원의 운동기구들은 낡고 녹슨 상태로 방치돼 있어 이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렇게 방치된 운동기구들은 흉물스런 모습으로 미관도 해치고 있어 공원을 방문한 시민들의 눈살마저 찌푸리게 했다.

시민 정모(55)씨는 “운동기구가 낡고 녹슬어 보기 안좋다”면서 “운동기구를 이용하더라도 깨끗한 운동기구를 이용하지 녹슨 운동기구는 잘 이용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전주시 한 천변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천변로 옆에는 자갈 등을 이용해 시민들이 족압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기구와 평형감각을 키우기 위한 통나무 밟기 기구 등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기구 역시 자갈이 빠져 있거나 통나무가 썩은 채로 방치 돼 있어 자칫 시민들의 부상으로 이어질 위험마저 안고 있다.

시민 김 모(48)씨는 “천변 주변으로 산책이나 운동하는 사람들은 많이 보이지만 저 기구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드물다”며 “기구들이 저 상태로 방치된 지 오래다. 빨리 정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시에 따르면 덕진구 108개 공원 내 864개, 완산구 140개 공원 내 1160여개의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다.

완산구의 경우는 2016년 기준 자료로 인력부족 등의 이유로 제대로 된 운동기구 현황 파악도 안된 상황이다.

공원과 천변에 설치 된 운동기구 담당도 서로 달라 효율적인 통합관리나 활용방안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녹이 슬거나 고장 난 운동기구는 순찰이나 민원을 통해 현장 파악 후 하자 보수를 하고 있다. 인력부족 등의 이유로 상태가 가장 안좋은 것부터 보수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 관리가 미비된 곳들이 있다”고 말했다./송종하기자·song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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