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아일체 그 순간’ 캔버스란 마음에 담은 자연

<서양화가 주인영 개인전>자연풍광을 통한 농익은 삶 색을 칠하고 지우는 작업 반복 이병재 기자l승인2019.04.01l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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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영 Nature in Mind. 72.7×116.7cm Mixed media 2019

  예원예술 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던 서양화가 주인영 개인전이 2일부터 7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에서 열린다.
  작가는 작업 과정에서 대상과 하나가 되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를 자주 경험했다고 한다. 물아일체란 객관적인 대상과 자신이 어긋나지 않고 하나로 합일하는 동양의 심신수양 방법.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는 서양적인 사고로는 쉽게 이해하기 힘든 정신적으로 성숙한 자기계발 방법이다. 화가는 오랜 미국 생활을 통해 동서양의 삶과 철학을 체득하고 혼용해서 장점을 취하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그림은 자연 풍광을 통해 농익은 삶을 녹여냈다. 자연물의 형상을 그렸지만 완곡하고 함축적인 메타포로 담았다. 캔버스 표면에 적절한 마띠에르를 주고, 색을 범벅해서 칠하고 사물의 외곽을 흐리게 표현했다.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고 더러는 지우기를 반복하면서 경계를 명확하게 두지 않는 독창적인 기법으로 마음에 담은 자연을 표현하고 있다.
  이문수 도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화가는 잔꾀를 부리지 않는다.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묵묵한 걸음으로 의미 있는 예술적 결과물들을 창출해 왔다. 대학교수로서 학생들을 지도했고, 미술가로서 창의적인 활동들이 늘 주목을 받았다”며 “흐르는 물처럼 변화를 추구하면서 예술적 세계를 확장해 온 작가의 작품세계를 확인하는 기회다”고 말했다.
  주인영은 중앙대학교에서 디자인경영 박사, 전주대학교 대학원에서 회화전공 석사를 받았다. 열 네 번의 개인전 가운데 미국에서 4회, 일본에서 2회를 했다. 경기미술대전, 경남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이병재 기자  kanada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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