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원시예술’ 그 진수를 만나다

<박방영 작가, 9년 만에 전주서 개인전> 이병재 기자l승인2019.04.02l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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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서예 작품은 익숙하지만 서양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표현기법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 미술과 서법이 결합된 작품을 세계적으로 알리고자 어렵지만 선도하는 의미로  전시를 가졌습니다.”(2010년 전주 갤러리샤뽀 ‘초대전’)
  ‘한국의 원시예술(Korean primitive)' 이라는 독특한 영역을 구축해온 작가 박방영 개인전이 4일부터 17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열린다.
  ‘자유롭고 기운 생동한 한국의 원시예술’을 표방한 이번 전시는 2010년 전주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이래 9년 만에 갖는 두 번째 개인전.
  지역보다는 서울과 해외무대에서 더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 정작 지역에서는 전시를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작가는 이번 전시 이전 지난 2015년 12월 전북도립미술관 특별전에 참여해 도민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선보였다.
  도립미술관이 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념으로 마련한 ‘백제의 재발견-현대미술 리포트’전에서 백제의 대표적 스토리인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을 상형문자와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 ‘서동과 선화공주 연애사건 1, 2’이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지난 시간 작가의 행보를 파악할 수 있는 본격적인 기회다.
  미술과 서법, 도양과 서양을 대립이 아닌 융합으로 풀어내는 그의 작품에는 생명이 넘친다.
  10년 전 “제 작품은 멀리서 보면 서정적으로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붓을 때리듯 그려내 생동하는 이미지를 담고 있다”고 표현했던 정신은 아직 유효한 것처럼 보인다.
‘자유롭고 기운 생동한’ 작품이라고 하지만 해석은 만만치 않다. 
  서예가이자 비평가인 석도륜은 “황소를 관통케 하고 참깨알 속에 한 세계를 여는 격으로 한 작가를 연구하기란 어렵고도 어렵다”면서 어렵게 말을 꺼낸다.
  “천 갈래 냇물에 뜬 달빛이요, 만경 바닷물에 비추이는 명주실 누에고치 같다. 박방영의 작품은 북쪽유럽 벌판에 추상 풍과 구상 풍 입체와 상징성 마술적 예체기술(藝體 記述)을 발묵(潑墨), 채묵(彩墨)으로 토해내듯 분출하듯 발랄(潑剌), 전율을 체험케 한다.”
  최근 팔복예술공장에서 힘찬 글씨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던 박방영 작가는 자신의 개인전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계획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부안출신으로 홍익대학교 및 동대학원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동양화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요 개인전은 박방영의 '毛劍'(전북도립미술관, 서울), Bak Bang Young Exhibition (BadischesKunstforum, 독일), 원초적 생명과 자유 (CUBUS8갤러리, 파주), ARCHES Gallery 기획초대전 (캘리포니아, 미국), 일본 미술세계화랑 (긴자, 일본), 인사아트센터 (서울), 박방영전 (Space Gold, 오사카, 일본) 등 20여회.
/이병재기자·kanadasa@
 


이병재 기자  kanada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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