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 혁신기반 조성과 지역특화 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식품산업 육성에 힘써 온 전북이 최근 잇단 투자 열기로 국내외 유망 식품기업의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전북을 기반으로 한 식품 대기업 하림의 본사 신사옥 이전과 청정 원료 생산지 전북에서의 식품 중견기업 도약을 위해 추가 투자를 밝힌 풀무원 다논, 하이트 진로 등은 ‘전북 식품산업의 봄바람’을 불게하고 있다.
최근 자산규모 10조원 이상의 대기업 중 유일하게 전북에 본사를 둔 하림 지주그룹은 익산에 신사옥을 준공하고, 지난 1일 계열사 입주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은 오는 2024년까지 전북지역에 7100억 원을 투자해 기존 익산 망성면의 육가공 단지와 함열읍의 가공식품 콤플렉스, 왕궁면 위치의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연계하는 ‘하림푸드 트라이앵글’ 구축을 구상 중이다.
도는 향후 1500여명의 직접 고용효과와 전북식품산업을 견인하는 앵커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무주 농공단지에 둥지를 틀고 현재 100여명의 종업원을 둔 중견기업 ‘풀무원 다논’도 최근 생산라인 증설을 통한 추가 투자(올 말까지 239억)를 결정, 40여명의 지역 신규 일자리 창출과 함께 동부권의 새로운 지역 성장 상생모델로 떠오른 상태다.
하이트진로 역시 최근 전주공장을 신제품 ‘테라’의 생산 전진기지로 전환할 것임을 밝혀 지역에 새로운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180억 원을 투자해 마산공장 1개 라인을 전주공장으로 이전하고, 휴면상태 1개 라인도 신제품 생산을 위해 재가동에 들어갔다.
지역특성화에 맞는 다양한 식품클러스터 조성도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도는 순창(장류), 임실(치즈), 남원(허브), 진안(홍삼), 장수(식품), 무주(천마) 등 동부산악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식품클러스터’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에 있어 관련기업의 직접화로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계된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현재 벤처단계 상태지만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참신한 기업들을 찾아 전북 식품산업 견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3월 대한민국 유일 식품산업단지로의 준공을 마친 국가식품클러스터도 현재 여타 산업단지보다 분양에 활기를 띠고 있다.
71개 분양기업 중 23개 기업이 정상 가동 중이며, 나머지 기업은 연내 착공 및 조기 가동이 예상되고 있어 클러스터가 한 층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대통령 공약사업인 ‘아시아스마트농생명밸리’의 최전방 산업은 농식품 산업”이라고 강조하면서 “최근 지역 내 대기업을 비롯한 중견, 중소 식품기업의 투자 열기는 외부 식품기업에 대한 투자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에서도 도내 식품기업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새롭게 전북으로 이전하는 식품기업에 대해서도 행·재정적 지원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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