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및 남부시장, 군산 근대역사문화거리, 무주태권도원 등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전북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지역 경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하지만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숙박시설, 교통 접근성, 관광지간 연계 등 전북의 관광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파악돼 전북도를 비롯한 도내 일선 시군의 관광 인프라 개선 정책 추진이 시급해 보인다.
최근 한국은행전북본부가 밝힌 전북경제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전주 한옥마을 내 대표적 관광지인 경기전 입장객 수가 지난해 129만명으로 전년보다 57% 늘었다. 또 홍보강화 및 맞춤형 상품개발 등으로 올해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 관광객 유치도 늘고 있다. 실제 전담여행사 등을 통해 올 상반기 중 전북을 방문하기로 예약한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관광객만이 7천명에 달한다고 한다. 특히 전주시의 경우 한옥마을이 전국적인 인기를 끌며 매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그러나 도내 시군간 연계상품과 호텔 등 고급 숙박시설 부족 등으로 체류형보다는 경유형 관광객이 주류를 이룬다고 한다. 전북에 머물기보다 하루 정도 한옥마을이나 인근 관광지를 둘러본 후 타 지역으로 이동해 전북에서 소비돼야 할 돈이 외지로 나가는 것이다.
숙박시설 부족도 문제다. 3월 기준 도내 관광호텔은 27개로 전국평균 52개, 9개도 평균 49개와 비교된다.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전주에는 8개에 불과하다. 대규모 국제행사나 회의 유치에도 걸림돌로 작용하는 부분이다. 다행인 것은 도내에 R, W호텔 등 총 5개 호텔이 신축중인 것으로 알려져 일정부분 숙박난 해소가 엿보인다. 전북도와 일선 시군도 관광 인프라 부족문제를 해소하고 관광객들이 계속 늘어날 수 있도록 시군을 연계하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인프라 개선 정책을 추진한다고 해 기대된다. 그 가운데 전북 전역을 단일 관광권으로 묶어 교통, 숙박, 식사, 쇼핑 등 서비스를 하나의 패스권으로 즐길 수 있게 하는 전북 토탈관광 시스템 구축에 기대를 걸어 본다. 아울러 KTX호남선 개통에 따른 수도권 관광객 유치에도 신경 써 줄 것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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