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생태 자원 활용을 통한 국민건강 증진과 국토 균형발전 등의 목적에서 전국 2번째로 조성되는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에 대해 해외 전문가들이 ‘산림치유 수요 급증‘을 한 목소리로 예측했다.
특히, 해외 전문가들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자연치유 요법이 활성화되고 있는 동시에 환경성 및 생활습관형 질환에 대한 효과적 치유수단으로 ‘산림’이 대두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 활용 영역이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전북도는 산림청과 공동으로 3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산림치유의 새로운 역할과 지역 상생방안 모색’이란 주제로 개최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독일과 호주 등 6개국의 전문가를 비롯해 산림청, 전북도, 진안군,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같은 유관기관 담당자와 산림치유지도사 및 지역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산림치유와 지역상생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경험을 공유하고, 성공적인 산림치유원 조성을 위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호주 시드니 의과대학 오병상 교수와 중국 한의학 전문가 위리용(韋麗英)은 ‘산림을 활용한 건강증진 요법’을 발표했고, 독일의 법학박사이자 출판사 대표인 멜라니 아다매크(DR. Melanie H. Adamek)와 불가리아 산림과학원의 얀코 도디프(Yonko Dodev) 박사는 자국의 ‘산림치유 정책’을 소개했다.
아울러 중동의 도시계획전문가 기안카를로 망곤(Giancarlo Mangone)과 일본 나가노현 관광행정 실무가 카와나베 코우스케(Kouske Kawanabe)는 산림치유로 지역이 상생하는 방안을 사례와 함께 제시했다.
‘자연은 약이고 사람들의 안식처’라는 규정 아래 발언을 시작한 호주 오병상 교수는 “산림치유가 통합의학의 한 분야로 분명히 자리 잡았고, 자연이 사람들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고 있다”면서 “(연구결과)숲속에서 하루 30분, 일주일에 1~2번 활동하면 면역력이 현저히 증가해 건강에 큰 효과를 주고 있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고 확신했다.
오 교수는 ‘호주에서도 치유병원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한 뒤 “복잡하고 다양한 현대사회에서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산림치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위리용은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자연치유 요법이 활성화 돼 있고, 최근 음·양의 구조적 분석과 이론을 활용해 산림치유에 적용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숲속 계곡의 물, 이슬, 비, 바위, 소리 등 천연적 자연요소들을 인체 치유에 적절히 활용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위리용은 시대변화에 따른 환경성 질환과 생활습관성 질환에 대한 효과적 치유수단으로 산림치유가 대두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면서 활용영역 확장에 대한 대비도 주문했다.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은 진안군 백운면 백암리 일대 617ha 규모의 산림에 827억 원(국비 662억, 지방비 165억)을 투입해 산림치유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며, 2년차인 올해는 기본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송하진 지사는 “진안 8경 중 하나인 백운동 계곡이 흐르는 덕태산과 선각산 사이에 국내 2 번째 산림치유원을 조성 중이다”면서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산림치유원 조성을 위해 지역사회와 각계 전문가 및 유관기관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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