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 김혁수의 23회 개인전이 3일부터 8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 열린다.
  작가의 작품에선 일종의 ‘유형’과 ‘무형’ 사이의 신비감을 느낄 수 있다.
  도예 작품에서 느껴지는 신비감은 사람들에게 시각적인 충격을 주어 정신적 사색과 반문을 갖게 한다. 공간적 개념으로 접근해 본다면 도예 작품은 ‘유형 물체’가 아닌 진흙과 물, 불이 조화롭게 응축되어 견고한 물질인 자기로 완성된다. 이러한 질감은 진흙과 물의 부드러움이 다양하게 변화된 질감, 다양한 예술적 표현, 견고함, 냉혹함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는 수년간의 예술 활동 경력과 사유를 통해 작품 안에 우주가 포함된 도예 작품을 표현 제작할 수 있었다. 사리사욕을 채우거나 핵심을 직접 표현한 것은 아니고 내면의 진정한 감정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도록 표현했다.
  또 정교한 표현이나 기술과는 별도로 그의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는 중요한 가치는 반성과 깨달음이다. 묵직한 산수는 금과 검은 유약이 도드라져 보이고 관람객이 자연의 깊은 경이로움을 느끼고 탄식하게 한다.
  현재 단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도예학과 교수, 한국도자학회 회장, 국제도자문화교류센터 연구소장.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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