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사실상 완패··· 전북 텃밭경쟁 격화

<4·3 보궐선거 결과··· 중앙·지역정가 향후 전망은>민주당 당선 ‘0명 ’민심 경보음 평화당 희망 바른미래당은 절망 김형민 기자l승인2019.04.04l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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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3보궐선거는 범여권 단일화 후보와 자유한국당 후보가 국회 의석을 하나씩 차지하며 여야 모두 ‘체면치레’를 했지만 내용면에서는 사실상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완패라는 지적이 나온다.

‘진보 텃밭’인 창원성산에서 여영국 민주·정의당 통합후보가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에게 0.5% 차이로 막판 역전을 한데다,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한 자리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주시의원 라선거구(서신동) 재선거에서 민주평화당이 압도적인 표차로 민주당에 승리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면서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전북지역 총선을 놓고, 양당의 텃밭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실상 참패한 민주당=결국, 민주당은 국회의원 2곳, 기초의원 3곳 등 모두 5곳에서 치러진 4·3 보궐선거에서 한 석도 얻지 못했다. 경남 창원·성산에서 여권 단일후보인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박빙의 승부로 가까스로 승리를 거두며 환호할 수만은 없는 분위기다.

오히려 정부여당을 향한 PK의 '싸늘한 민심'을 확인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정치권에선 "민주당의 이번선거 스코어는 '1:1'이 아니라 '0승'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 경남지역에 불었던 훈풍은 사라지고, 민심 이탈의 경고음이 울린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의 패배가 민주당에는 내년 총선을 앞둔 일종의 '예방주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재보선 결과로 여권지지층에 위기론을 자극해 진보진영 결집의 계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웃는 한국당, 불씨살린 민주평화당.정의당, 절망의 바른미래당= 먼저, 한국당은 이번 선거에서 1대1무승부로 기대치를 밑돈다는 외부 평가를 받았지만 대체로 선전했다는 분위기다. 정부 여당의 오만과 독선에 대한 국민의 단종 이라고 평가가 바로 그것.

황교안 대표는 4일 열린 최고위회의에서"국민들께서 이번 선거를 통해 문재인 정부를 준엄하게 심판했고 5곳에서 벌어진 이번 선거에 집권여당이 단 한사람의 당선자도 내지 못한 것은 정권의 현 주소를 보여준 것이고, 창원성산에서 사상 유례없는 초박빙 결과 이유가 결국은 이정권의 독선과 오만을 방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텃밭인 전북에서 희망을 얻게 된 민주평화당도 논평을 통해 “4·3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창원에서 정의당 단일후보가 신승했을 뿐 (실제로는) 대패했다”며 “문재인정부의 개혁실종, 경제실패, 오만과 독선에 대한 국민의 회초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의당은 다시금 진보정당으로서 존재감을 보였고, 향후 평화당과의 교섭단체를 구성해 선거제개편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절망의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 최악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손학규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소 섣부른 예측이지만 다시 바른미래당발 정계개편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도 이에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여기에 더해 전북 등 호남출신 구 국민의당의원들의 평화당 입당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전주 재선거 결과...내년 전북총선으로 까지=전주시의원 라선거구(서신동) 재선거에서 예상을 뒤집고 최명철후보가 민주당 김영우 후보를 비교적 높은 수치로 제치고 당선됨에 따라 민주평화당은 희망을 안게 됐다.

10개월전 지방 선거 당시 민주당에 참패한 평화당으로서는 충분히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평화당은 전북도의원을 지냈던 최 후보를 전주시의원 후보에 세울 정도로 이번 선거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정동영 대표를 비롯, 유성엽 수석최고위원, 김광수 의원 등 전북출신의 국회의원들이 집중 지원 유세를 펼치는 등 엄청난 공을 들였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내년 전북지역 총선전망을 쉽사리 예측하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번 선거결과가 확실하게 전북 등 호남민심이반이라고는 규정할수 없지만, 그래도 바닥정서는 달라졌다는게 지역정가의 공통된 평가인 것. 

일단, 민주당과 평화당의 양자 대결속에, 더 나아가 평화당이 구상하고 있는 이른바 3지대 정당으로의 전선확대 등을 통해 결과적으로 민주당과의 제 3지대 정당이 한판 승부를 벌일 것이라 전망이다.

특히, 이번 재선의 결과에도 증명됐듯 평화당 또는 제 3당이 이른바 인물론으로 선거전에 나서고, 지역별로 적재적소에 맞춤형 후보자를 공천 할 경우 얼마든지 지난 '2016년 4월 국민의당'의 돌풍도 재현될수 있을 것이다는 분석이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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