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예방 위한 긴장 늦춰선 안 돼

오피니언l승인2019.04.08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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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강원도 고성·속초·강릉·동해·인재 일원에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되고 복구를 위한 본격적인 지원 작업이 시작됐지만 어디에서부터 손을 데야 좋을지 막막할 정도로 그 피해규모가 심각한다고 한다.
산불로 피해를 입은 면적만 약 530헥타르, 약 160만 평에 달하고 주택 5백여 채가 불에 탔다. 인명피해도 났다. 집을 잃은 주민 650여명은 귀가할 날짜도 모른 채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다.조속한 지원과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피해조사는 이제 시작이다. 상당기간 대피소생활은 불가피하고 삶의 터전에 대한 복구까지 긴 인내의 시간을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피해주민들의 가장 큰 걱정인 주택복구비가 완파의 경우 최대 1천300만원, 반파는 650만원 지원이 전부라 턱 없이 부족한 지원비용으로 어떻게 집을 지을지 벌써부터 막막할 따름이다. 정부 역시 법령이 정하는 최대한의 범위에서 지원하겠다는 답변밖에 내놓을게 없어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인 문제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산불 초기 전국 소방헬기를 총동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피해를 최소한건 다행이지만 매년 되풀이되는 봄철 산불에 좀 더 관심을 갖고 대비책을 갖췄으면 하는 아쉬움은 지울 수 없다. 지난 3월 이후 심각해진 봄철가뭄에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일어나기 시작했을 때 보다 세심하고 냉철하게 상황을 직시 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강원산불이 나기 하루 전인 지난 3일 남원 고리봉 산불로 임야 3만㎡ 가량이 불탔을 때 국회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은 “소방당국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준 비상사태’ 수준의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태풍급 강한 바람이 분다고 하니 정부 차원의 중앙대책본부를 가동, 전국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해야 한다는 논평까지 냈다. 하지만 귀담아 듣는 이는 없었다. 
지난해 말까지 10년간의 전북에서 발생한 216건의 산불원인을 조사한 결과 기타는 25건에 불과하고 실화, 논두렁소각, 쓰레기소각 등 입산자 실화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화재예방 및 안전점검을 통한 문제의식 개선과 함께 안전사각지대 상시 점검과 종합적인 진단체계를 서둘러 갖춰야 하는 이유다. 산불 피해를 입은 임야가 제 기능을 하려면 최소 50년 이상이 걸린다. 한순간의 방심이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가져옴에 항상 긴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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