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사범, 관용 없이 엄벌해야

오피니언l승인2019.04.08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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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 않고 터지는 마약관련 뉴스에 국민적 불안은 커져 가는 상황에 지난 3일엔 태국인이 포함된 일당 6명이 태국산 비타민 제품 27봉지에 필로폰을 숨겨 전북 정읍시의 한 마트로 배달해 전달 받으려다 실패한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규모도 약 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22억 원어치에 달했다.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적발돼 국내 유통은 막았지만 전북을 중간 배달지로 정한 이유가 청정지역이기 때문에 감시가 소홀 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점에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서울 강남클럽 ‘버닝썬 사건’이 ‘물뽕’ 마약으로 확산되며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SK그룹 창업주의 손자 최 모 씨와 현대그룹 창업주 손자 정모씨가 대마초에 비해 환각성이 40배나 높은 ‘대마쿠기’를 구매해 투약한 협의를 받고 있다. 마약과 관련돼 구속된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씨는 지인인 연예인의 권유로 마약을 했다고 진술해 사건의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그룹 3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역시 마약류인 프로포폴 남용 혐의로 현재 수사를 받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 같은 연예인과 재벌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마약사범 수사를 바라보는 국민적 시선은 심각한 우려다. 한때는 마약이 고가인 관계로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로 인식되며 일반인의 접근은 제한적일 것이란 기대를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휴대폰 한통이면 30분 안에 이를 전달받을 수 있을 정도가 되면서 잠시도 맘을 놓을 수가 없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8년 동안 도내에서 적발된 마약류사범은 총989명으로 매년 평균 100명 이상이 크고 작은 마약사건에 연류 되고 있다. 특히 SNS 등 유통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일반인들의 노출 역시 급격히 늘고 있다. 군산에 있는 미국기지 군인에서부터 평범한 가정의 가장, 대학생에 이르기 까지 직업이나 연령, 거주지역에 상관없이 마약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마약에 대한 사회적인 경각심 제고는 물론이고 마약사범에 대한 보다 강력한 처벌이 시급하다. 지나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으면서도 마약과의 전쟁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는 필리핀의 상황을 들여다 볼 필요도 있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폐인으로 전락하고 패가망신에 사회의 암적인 존재로 분류되는 마약사범에게 관용은 없음을 분명히 인지토록 해야 한다. 그래도 불안한 게 마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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