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신임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연철 통일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문 대통령,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단행하며, 이미 업무를 시작한 진영 행정안전부·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을 포함 신임 장관 5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에 따라 3·8 개각 이후 한 달 만에 5곳의 장관을 새로 들이는 2기 내각을 본격 출범시켰다.

문 대통령은 신임 장관들에게 “아주 험난한 인사청문회 과정을 겪은 만큼 행정능력, 정책능력을 잘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당초 개각 대상에 올랐다 중도낙마한 국토부와 과기부 장관의 경우는 새 후보자를 물색하는 대신 당분간 김현미, 유영민 현 장관이 자리를 지킨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일 박영선·김연철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보내달라고 국회에 다시 요청했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강하게 반대하면서 재송부 기한인 7일까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이 이날 임명을 강행한데는 오는 10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방미 전에 새 내각 구성을 매듭짓고 국정운영의 안정을 꾀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박영선, 김연철 장관에 대한 임명을 단행함에 따라 자유한국당은 거세게 반발하는 등 여야 대치 정국이 격화될 것으로 보여 4월 임시국회 일정도 험로가 예상된다.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4월 임시국회 일정을 논의했지만 합의를 보지 못했다.

한편 이날 임명장을 받은 신임 장관들은 9일 열리는 국무회의에 첫 참석할 예정이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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