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부터 재활까지 과학적 처방··· 선수 경기력 향상 이끈다

<전북 스포츠과학센터>연구원들 체력데이터 분석 보강 훈련 프로그램 제공 이병재 기자l승인2019.04.08l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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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풋 스캔(Foot Scan) 분석 결과를 보면 오른쪽에만 너무 많은 힘을 주고 있어. 이로 인해 좌우 근육 패턴이 달라. 한쪽 방향으로만 스키를 타면 좋은 기록이 힘들 수도 있어. 이런 부분을 훈련에 반영하면 좋겠네.”
  지난 25일 오전 전북스포츠과학센터. 문동안 센터장이 풋 스캔 기록지를 보며 무주 안성중고 바이애슬론 선수들에게 근육 패턴을 진단해주고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척추와 골반의 문제를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전북스포츠과학센터는 2010년 전라북도 체육회에서 전국 최초로 설립하여 운영된 사업이다. 2016년에 국가 공모사업으로 확장되어 새롭게 단장한 전북스포츠과학센터는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에서 국가대표선수들에게만 지원된 스포츠과학지원을 우리지역 선수들에게도 똑같이 지원하고 있다.
  2018년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전북은 종합성적 3위라는 쾌거를 이룬 만큼 2019년 개최될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전북스포츠과학센터 연구원 들은 상반기에 초, 중등부 선수들의 체력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수들의 부상을 예방하고, 지도자들에게는 보강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경기력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전북에서 우수선수로 발전가능성이 높은 선수를 대상으로 균형적 성장과 범실요인들의 최소화를 위해 재활, 체력, 심리전문가에 의한 밀착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전북제일고(핸드볼)팀은 경기전술분석, 전북체고의 김종선(사격), 윤정호(태권도), 이용빈(양궁)선수들에게는 멘탈 향상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부터는 비인기 종목에도 지원 확대를 위해 동계체전의 강세종목 중 하나인 바이애슬론 팀인 무주 안성중고 선수들을 선정하고 지원한다. 이 선수들은 2018년 동계체전에서도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하여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으나 현재는 부상선수들이 많아 하계 대회를 대비한 훈련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과학센터 연구원들은 우선 선수들의 현재 상태를 분석하고 재활훈련의 기초자료 수립을 위해 선수개인별 멘탈 능력 진단을 위한 스포츠자신감, 경쟁불안요인 등의 심리질문지를 작성한다. 다음으로는 최첨단 전문장비를 활용해 단시간 신체내의 산소활용을 보는 윙게이트, 다리의 밀고 당기는 힘을 측정하는 등속성근관절, 신체의 전후좌우 비율과 중심위치를 규명하는 풋 스캔 등을 측정하고 분석한다. 이렇게 모아진 데이터베이스는 선수 개인별 보강훈련 및 재활훈련에 활용된다. 바이애슬론 팀의 재활훈련은 전주 본병원 스포츠재활센터(김용권 원장)에서 실시한다.
  안성중고 박근성 감독은 “선수 각자의 재활이 어려운 실정인데 밀착지원 선수로 선정되어서 기쁘다”며 “선수들이 동계체전을 마치고 부상이 심한 상태인데 재활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병원 스포츠재활센터 김용권 원장은 “어린 선수들이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이 자랑스럽고,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성장기 학생선수들의 부상방지를 위한 교육과 실습위주의 테이핑, 체력훈련과 피로회복, 동기유발 향상 등에 관한 전문교육을 선수, 지도자 등에게 전달하기 위한 스포츠과학교실을 진행한다. 수업은 매달 1~2회 운영할 예정이며 각 팀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 분야를 파악해 주제를 선정·진행한다.
  전북스포츠과학센터의 자체사업인 원거리 스포츠과학지원은 2017년부터 전국 유일하게 시행하는 사업으로 학생선수들의 학습권 강화로 인해 시간·거리 등의 영향으로 센터 방문이 어려운 원거리 지역 선수들을 위해 직접 찾아가는 방문 서비스이다. 올 해도 연간 3회 450여명의 학생들을 지원할 예정이며 성장기 선수들의 불균형한 신체를 균형화하는데 도움을 주어 지도자, 선수들에게 반응이 좋은 사업이다.
  지난해는 전라북도에서 개최된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상위권 도약에 초점을 두고 종목별 선수단의 기량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춘 한해였다. 먼저 체력측정 및 운동처방 인원은 1,400여명으로 도내 등록된 전문엘리트 선수가 6,000여명임을 감안하면 도내 선수 4명당 1명이 스포츠과학지원을 통한 수혜 성과를 창출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선수의 요구(needs)에 따라 체력, 기술, 심리, 경기분석 등의 전문영역을 선정하고, 선수와 1:1면담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는 밀착지원은 8종목 46명을 지원했다. 해당 선수들이 전국체육대회에서 투혼을 발휘해 다수 입상 하며 스포츠과학지원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경기력 향상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스포츠 경기영상 분석은 2018년도부터 도비 지원을 통해 확대 운영 중이다. 해마다 전국대회 중위권팀의 도약을 위해  4~5팀을 선정·분석하는데 스포츠과학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더 많은 예산 확보로 수혜 선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지원으로 운영되는 지역스포츠과학센터는 모든 측정, 분석, 상담이 무료로 진행된다.
  전북스포츠과학센터 문동안 센터장은 “측정 후 즉시 피드백을 통해 지도자와 선수들에게 동기유발을 부여함은 물론 연간 주기적인 측정으로 동·하계훈련, 전국체전 전까지 논스톱 시스템 관리를 통해 스포츠과학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센터가 왜 필요한지, 우리의 필요성을 어필해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을 필요로 하는 선수들에게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


이병재 기자  kanada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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