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6개 시·군에서 발행·운영 중인 지역사랑상품권이 일석삼조(一石三鳥) 이상의 효과를 나타내며 지역경제를 살리는 효자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할인판매에 따른 구매자의 이득은 물론, 발행 지역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만 사용되는 특성 상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액 증대와 골목상권을 살리는데 상당한 효과를 보이고 있고,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방지라는 이점도 거둬들이고 있는 상태다.
현재 지역사랑상품권은 김제와 장수, 임실, 완주, 군산, 남원 등 6개 시·군에서 발행되고 있으며, 진안과 고창, 부안, 순창, 무주 등 5개 시·군도 올해(하반기) 발행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발행 액수는 총 4203억 원(전국 발행액 2조원의 20% 차지)에 달하며, 전국적 최대 규모다.
지역별로는 군산시(지난해 9월 발행) 4000억 원, 고창군 59억 원, 완주군 30억 원, 그 외 지역은 10~20억 원 내외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전통시장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온누리상품권과 달리 발행지역 내 대규모 점포 등을 제외한 어디서든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더욱이 소비자는 저렴하게 구매(할인)해 어디서나 편하게 쇼핑할 수 있고, 소상공인에게는 카드수수료와 환전수수료가 없는 현금성의 효과가 있어 양측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는 것이 각광을 받는 이유다.
또한, 사용금액이 60%를 넘으면 현금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만족도가 높은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도는 상품권 발행 활성화를 위해 전입장려금, 출산장려금, 사회복지사 복지수당, 각종 바우처를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등 시·군별 여건에 맞는 다양한 활성화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소위 ‘상품권 깡’을 막기 위해 각 시·군 조례에 근거한 실명확인 판매, 1인당 구매한도 설정, 부정유통 현장점검 및 단속 등을 실시 중이며, 향후 카드형과 모바일 형태의 상품권도 발행할 예정이다.
한편, 군산의 경우 지난해 910억 원에 이어 올해 현재까지 1000억 원 이상의 상품권이 판매되며 전국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군산은 지난해 9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큰 타격을 입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상품권 발행을 결정했고, 10% 할인판매와 함께 전국 최초로 가맹점 2곳에서 일정금액 이상 구매할 경우 최대 2만원을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혜택까지 제공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그 결과, 도입 4개월 만에 910억 원이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으며, 가맹점들 또한 66.5%가 ‘매출이 늘었다’(군산시 조사)고 답하는 등의 효과가 증명돼 전국적 벤치마킹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김미정 도 일자리정책관은 “지역사랑상품권은 소비자도, 지역 소상공인도 모두 이득이 되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일등공신이 될 것”이라며 “도는 ‘전국 대표’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에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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