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금융민원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민원 발생 소지를 줄이고 금융사기 피해를 사전 예방하기 위한 각종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북지원(지원장 김용실)이 밝힌 ‘2018년 금융민원 동향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처리한 관할 금융민원은 1,755건으로, 전년 대비 271건(18.3%↑) 증가했다.

보험민원이 56.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비은행(상호금융, 저축은행, 신용카드사, 할부금융사, 리스, 신용정보사, 대부업) 26.6%, 은행 14.0%, 금융투자 2.9% 순이다.

전 권역에 걸쳐 민원건수가 증가한 가운데, 은행·금융투자권역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세부 금융권역별로 보면 전년대비 은행권역 민원건수는 약 75.7%(246건) 증가했다.

여신관련 민원이 크게 증가(120%↑)했고, 민원 유형 중 가장 큰 부분(49.2%)을 차지했다.

주요 민원유형은 승진·급여상승·대출감소에도 과도한 금리를 요구했거나 가입방법에 따른 예·적금 금리차이 발생 불만, 착오송금 반환에 대한 은행의 부실 대응 등이다.

비은행권역 민원건수는 약 9.6%(466건) 증가했으며 신용카드 관련 민원이 큰 폭으로 증가(31.3%↑)했다.

분실된 카드의 부정사용에 따른 구제요청, 연체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 추심 및 압류 등에 대한 불만 및 불법추심 불만, 상환부담에 따른 채무 재조정 요구 등이 많았다.

생명보험 민원건수는 약 10.9%(500건) 증가했고, 보험모집(61%) 관련 민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자필서명 대신 보험모집인 서명으로 인한 계약 취소 요청, 해지환급금 과소산정(지급)에 대한 이의제기, 계약전 알릴의무 위반사실에 따른 계약해지에 대한 불만 등이다.

손해보험 관련 민원건수는 약 10.1%(492건) 증가했고, 개인정보 이용 및 관리 관련, 보험회사의 모집인(설계사) 및 대리점 부실운영, 업무처리 오류 등 내부통제(42.5%) 관련 민원비중이 가장 많았다.  

금감원 전북지원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불합리하고 부당한 업무처리에 대해서는 본원 감독국, 검사국 등 등 관련 부서에 해당 내용을 공유해 제도·관행 개선 및 영업행위 검사로 연계할 계획”이라며 “도내 시·군별 순회 금융교육 활성화, 금융회사와의 정기 민원간담회 개최 및 금융회사별 민원건수, 민원증가율 등 민원접수현황 공개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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