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은 10일 독립 운동가이자 한글학자인 건재(健齋) 정인승 선생을 기리기 위한 제33주기 추모제를 계북면 정인승 기념관에서 거행했다.

이날 추모제는 장영수 군수를 비롯해 김종문 군의장, 박용근 도의원, 김종열 기념사업회장, 유족,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장영수 군수의 초헌례, 김종문 의장의 아헌례, 곽점용 조합장의 종헌례 순으로 진행됐다.

건재 정인승 선생은 1897년 계북면 양악리에서 태어나, 일제의 문화말살정책에 대항해 연희전문학교에서 본격적인 한글 연구를 시작했다.

또 졸업 후에는 조선어학회에서 활동하며 <한글>지의 발행을 주관하고 ‘한글 맞춤법 통일안’, ‘외래어 표기법 통일안’ 등 우리 말 체계화를 위한 핵심 연구에 참여했다.

특히 해방 후에는 우리 말 [큰사전] 편찬 작업을 완수하고 평생을 한글 연구와 후진 양성을 위해 노력했다.

장수군은 건재 정인승 선생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우리말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2005년 6월, 총 15억원을 들여 전시관, 사당, 동상 등 3,887㎡의 부지 규모로 정인승 기념관을 건립, 매년 4월 10일 정인승선생 기념사업회(회장 김종열) 주관으로 추모제례봉행을 거행해 오고 있다.
/장수=엄정규기자‧cock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