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3월 고용률이 58.2%로 발표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산업별 취업자 현황은 편차가 심해 지역경기의 찬바람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도소매·숙박음식점의 고용률 급감에 따른 서비스, 판매종사자와 사무종사자의 고용률도 낮아져 소비심리 위축이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0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19 3월 전북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도내 고용률은 58.2%로 전년동월대비 0.8%P 상승했다.
실업률 역시 전년동월대비 0.4%P 하락한 3.0%로 의미있는 변화를 보였다.
취업자 수를 보면 91만1천 명으로 집계돼 전년동월대비 1만명(1.1%)이 증가했다.
남성은 1만3천 명 줄어든 반면, 여성은 2만4천 명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산업별로 보면 전년동월대비 건설업이 2만2천 명(36.0%)으로 가파르게 증가했으며 농림어업 또한 2만3천 명(17.4%) 증가해 고용률 성장을 견인했다.
최근 전주 효천지구와 서신동 일대의 건설업이 활기를 띄면서 고용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이며 농림어업은 농번기의 시작을 앞두고 자연스러운 고용성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경우 2만5천 명(-14.7%), 제조업 4천 명(-3.4%), 전기·운수·통신·금융업 5천 명(-6.0%) 감소했다.

직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숙련자는 전년동월대비 1만7천 명(13.3%), 기능·기계조작 및 조립·단순노무종사자는 3만9천 명(14.0%) 증가했으나 서비스·판매종사자 3만명(-14.7%), 사무종사자 1만4천 명(-10.0%), 관리자·전문가 2천 명(-1.3%)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번기의 시작으로 인한 계절성 특징은 매년 반복되는 상황이라 농림어업분야의 고용률 증가는 예측 가능하나 서비스직종과 사무종사자들의 감소는 전북의 소비침체와 고용의 질적 악화로 인한 결과로 보여 전북경제가 낙관적인 상태는 아니라는 점을 엿볼 수 있다.

비임금근로자는 전년동월대비 6천 명(-2.1%) 감소한 28만8천 명으로 집계됐는데 이중 무급가족종사자는 1천 명(-2.3%), 자영업자는 5천 명(-2.1%)로 감소했다.
이는 경기불황으로 인한 자영업자의 감소로 그에 딸린 무급가족종사자 역시 감소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임금근로자는 전년동월대비 1만7천명(2.7%) 증가했다.
같은기간 전북의 실업자는 2만8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천명(-9.6%) 감소했다. 실업률 역시 3.0%로 전년동월대비 0.4%P 하락했다.

또한 매번 증가추세를 보이던 비경제활동인구는 62만6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2천명(-1.9%) 감소했는데 가사는 22만1천명으로 1만 3천명(-5.6%), 통학은 13만 9천명으로 1만명(-6.9%), 육아는 3만 2천명으로 1천명(-4.2%) 감소했다.
특히 가사와 육아는 여성이 전담해온 분야임을 감안하면 비경제활동인구 중 여성인력이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여성 취업률 증가의 맥락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
통계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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