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새벽(미국 현지시간 11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곱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의 물꼬를 다시 열기 위한 만남이다.

문 대통령이 10일 오후 워싱턴으로 출국한 가운데 청와대는 일단 이번 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완전한 비핵화의 최종상태에 대한 한미 간 의견이 일치하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에 대해서도 의견이 일치하기 때문에 이번에 가서 이것을 재확인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톱다운’ 방식의 대화로 꽉 막힌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란 데도 청와대는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드러내며 문 대통령의 중재자·촉진자 역할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는 것이 협상 재개를 위해서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할 것"라며 "탑다운 방식은 계속 유지돼야 하고, 제재 틀도 계속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미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가능성이나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이번 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란 입장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11일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을 비롯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잇따라 만난 뒤,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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