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년 간 미생물 자원 확보와 관련 핵심 인프라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 미생물 산업 분야의 중심으로 우뚝 선 전북도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신산업 추진 및 핵심 기술개발에 돌입한다.
도는 올해를 ‘미생물 종가(宗家) 프로젝트 시즌2’의 원년으로 선포한다고 10일 밝혔다.
전북은 현재 미생물 자원의 최대 보유지역으로 관련 분야의 국가적 거점으로 인정받고 있다.
실제 농진청 농업미생물은행(KACC)은 국내 토종 농업미생물을 최다 보유(2만4000주)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미생물유전자원은행인 정읍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물자원센터(KCTC)도 약 8만주에 달하는 미생물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전통식품 기반의 토종미생물을 대량 소장 중인 순창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을 비롯한 도내 7개의 지역혁신 R&D 기관들 또한 4만 주 이상을 보유 중이다.
‘미생물 종가 프로젝트 시즌 2’ 선포는 농생명 바이오 산업의 기본인 미생물 산업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됨에 따라 향후 국내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코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울러 아시아스마트 농생명밸리 조성을 견인하는 미생물신산업 추진 및 핵심기술개발 등 관련 분야 신규 사업 발굴과 중점 육성이라는 목적도 갖고 있다.
이에 도는 현재 구축된 미생물산업 인프라와 연계한 신산업 추진 및 핵심 기술개발을 위해 14개 사업에 41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유용미생물은행 구축을 포함해 9개 사업(1492억 규모)을 순창과 정읍, 익산을 중심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 2월 공모에 선정된 ‘유용 미생물은행 구축’(300억)은 건강한 장내 유익세균을 활용한 신산업 창출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5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와 10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지난해 5월 공모 선정된 ‘발효미생물산업화지원센터’는 유용종균의 개발 및 발효식품제조업체 공급 활성화 등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종균·반제품 원료 생산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0년으로 계획 중인 ‘복합미생물산업화기반구축’(120억)은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복합미생물 제조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며, 올해 확정된 ‘농축산용 미생물제형화 장비 구축’(12억) 사업은 기업체 수요가 많은 농축산용 미생물 제형화 장비를 추가로 구축함으로써 미생물산업의 기업지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진행된다.
도가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동물의약품 효능·안전성 평가센터’(250억·2020년 계획)는 동물용의약품 전문 시험기관으로 가축전염병 대응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와 우수한 품질의 동물용의약품 생산 및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획됐다.
한편, 도는 이번 시즌2의 장기적 추진 사업(2026년~2035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식물세포주 은행 구축사업인 식물자원 소재연구센터 구축(200억)을 비롯해 동물의약품 임상시험센터(500억) 및 파일럿프랜트 생산시설(1300억) 등 5개 사업(2650억 규모)을 추진할 고안이다.
최재용 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도내 곳곳의 관련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미생물 종가 프로젝트 시즌2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겠다”며 “이를 통해 미생물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4차 산업혁명에 선도적으로 대응한다면 전북이 농축산용·발효식품·동물의약품 미생물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미생물 종가(宗家)-전북도가 순창 중심의 김치, 장류 등 전통식품 기반의 미생물과 정읍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농진청 등 미생물자원 국가적 거점으로 대한민국 미생물 분야의 중심이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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