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이 지방직 공무원 신분인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전환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는 전국 성인남녀 504명을 조사한 결과,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에 대한 찬성 의견은 78.7%, 반대 의견은 15.6%로 각각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위한 관련 법안을 언급하며 “소방공무원의 처우개선 뿐 아니라 소방인력, 장비 등에 대한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해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치적 쟁점이 크게 있는 법안이 아닌 만큼 신속히 처리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이번 조사에서 찬성 의견은 민주당 지지층이 91.8%, 정의당 지지층은 82.2%로 나타났고, 바른미래당 지지층 73.1%, 자유한국당 지지층 65.0%로 대부분 지지층에서 찬성 의견이 높았다.

리얼미터는 “그동안 미온적인 입장을 취했던 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을 포함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대다수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런 결과는 정부의 정책 현안 조사에서 매우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소방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신속한 재난 대응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한 소방관 국가직 전환은 최근 강원도 산불 이후 더욱 이슈가 됐다.

/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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