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수오 뿌리(=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약용작물 ‘하수오’가 슈퍼박테리아인 황색포도상구균(MRSA)의 항생제 내성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황색포도상구균의 내성 유전자를 억제하기 위해 약용작물 후보 물질 10종을 선발, 가장 우수한 활성을 보인 하수오의 ‘레인(rhein)’ 성분으로 진행했다.

황색포도상구균 16종을 대상으로 레인과 항생제의 항균 효능을 측정한 결과, 레인은 62.5μg/mL에서, 항생제 옥사실린은 내성으로 인해 1000μg/mL의 고농도에서 효과를 보였다.

옥사실린과 레인을 함께 사용했더니, 옥사실린은 최대 1/16, 레인은 최대 1/4까지 사용량이 줄었다.

또, 레인이 항생제의 세포벽 형성 억제 능력을 저해하는 특정 단백질 유전자와 항생제를 파괴할 수 있는 분해효소 유전자 발현을 각각 최대 94%, 88% 억제함을 확인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기존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황색포도상구균 예방과 치료를 위한 천연물 기반 치료제 개발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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