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추진이 보류되자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전북도당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평화당은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가 전북의 금융중심지 추진을 유보하면서 전북혁신도시의 ‘여건 미성숙’이라는 표현을 동원하고 ‘서울과 부산의 기존 금융중심지 내실화라’는 꼬리표를 단 것은 문재인 정부의 궁여지책에서 나온 언어도단”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전북이 금융중심지로 추가 지정될 경우 부산의 여론이 악화돼 청와대와 민주당 인사들의 행보에 악영향이 올 것을 우려한 것 아니냐”며 “영남권의 준동은 문재인 정부가 말하는 지방분권의 의미마저 퇴색시키는 결과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게 전북을 홀대하는 일이 발생할 때마다 충분한 논리적 근거를 가지고 설득해왔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왔지만 이제 문재인 정부의 ‘전북패싱’에는 더 이상의 기대를 접는다”면서 “제3금융중심지 지정 쟁취를 위해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전북도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연기금 운용본부가 있는 전북혁신도시를 제3금융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며,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당은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하고 있는 정부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산의 눈치를 보면서 정치적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며 “정치적 논리가 아닌 객관적이고 균형발전적 시각에서 이번 결정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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