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욱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주센터장

최근 들어 창업시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다. 오랜시간 동안 경기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구직시장이 취업한파에 몸살을 앓고 있다. 따라서 20대~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창업을 제2의 구직으로 생각하고 창업시장에 뛰어드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창업은 한마디로 자기가 주도하고 노력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힘든 사업이다. 운이 좋아 대박을 내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은 200% 이상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다 발휘해야 성공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보통 창업을 전쟁이라고 표현한다. 창업을 준비하거나 해본 사람들이라면 동감하는 말이다.
  따라서 전쟁에 나가는 사람들은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우선 싸울 무기가 있어야 하고 어떻게 싸워서 이길 것인지에 대한 전략도 필요하다.
  하나의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어떤능력이나 자원이 필요할까? 이 물음에 한마디로 답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어떠한 업종이든 일반적으로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포인트가 있기 마련이다. 도소매 등 판매업은 판매력과 판매망이 그리고 서비업은 고객만족과 감동을 주는 서비스가 성공의 열쇠가 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창업상담을 하러 오는 예비창업자들은 무슨 업종을 하면 사업이 잘되고, 요즘 뜨는 사업은 무엇이며, 유행아이템은 어떤 것이냐고 물어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필자는 잘되는 사업, 유행 아이템, 시대의 추세에도 맞춰가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본인의 경험이나 능력, 적성을 고려해서 결정하라고 조언을 한다. 다시말해서“무엇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는가는 잘못된 표현이고,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파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는“무엇(What)”보다 “어떻게(How)”가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똑같은 업종으로 똑같은 동네에서 점포를 운영하더라고 잘되는 점포가 있고, 안되는 점포가 있는데 각각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그 이유는 “어떻게”의 차이에 있는 것이다.
  필자가 자주가는 조그만 맥주집이 있다. 처음에 갔을 때 주인이 권해주는 안주로 노가리를 먹었는데 아주 맛이 있었다. 고추장이 맛있다고 하니까 메뉴에도 없는 비빔밥을 만들어주는데 집에서 먹는 것처럼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그 이후 단골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또 예로  자주 이용하는 단골식당은 가게규모는 작고 허름하지만 항상 손님으로 봄비는데, 이유를 생각해보면 매일 바뀌주는 반찬과 주인의 인심이라고 본다. 정성어린 서비스와 항상 웃는 얼굴로 손님을 대하기 때문에 손님이 푸짐한 인심과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제품믹스, 차별화전략을 쓰면서 지식경영을 실천한 것이다. 어떤 점포를 이용할 때 점포가 깨끗하지 않거나, 주인이나 종업원이 친절하지 않고 서비스가 엉망인 경우는 다음에 이용하지 않게 된다. 흔히 잘 안되는 점포는 이런 요인을 하나이상 꼭 갖고 있다. 성공의 열쇠는 그렇게 거창하고 어려운 데 있는 것은 아니다. 고객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고 고객을 배려하고, 고객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때 우러나는 표현과 행동이 바로 성공의 열쇠인 것이다. 소자본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욕망과 필요에 부합하는 상품을 구비하고, 그 장점과 특징을 부각시켜 고객이 이를 적극 구입하도록 유도해야 하며, 고객을 만족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요컨대 판매업이든 서비스업이든 고객의 5감에 호소하는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감동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차별화된 노하우 즉 '어떻게(How)'를 개발하는 것만이 성공의 열쇠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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