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비핵화가 이루어져 한반도에 평화가 올까?
  김진명의 새로운 장편소설 <비밀거래>(집사재)는 북한 핵과 북미회담 등 현재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문제를 조명한 작품이다. 
  한반도 비핵화는 이 시대의 소명이다. 미·중·러·일본의 강대국 틈바구니에 남북한은 분단된 채 동북아 중심에 놓여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올인하고 있듯이, 지금이 남북통일의 골든타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남북이 골든타임을 놓치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영영 사라질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시대라고 작가는 말한다.
  어찌 보면 럭비공 같은 트럼프의 경제노믹스는 한반도 통일을 앞당기는데 매개체 역할을 하는 촉매제인지도 모른다. 작가는 한반도의 절체절명 시기에 여야 정치권을 비롯한 모든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그리고 해외동포들까지 민족통일과 평화를 위해 협력하기를 주장하고 있다.  
  북한의 핵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수단이 목적을 위해 소멸되지 않으면 저주를 일삼는 악마로 변할 수 있다. 북한은 동맹국인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개발에 성공한 이유는 경제대국 미국을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이라고 작가는 역설한다.
  미국은 군사력을 바탕으로 지탱되는 경제를 유지하고 기축통화인 달러를 지키기 위해 북한이 던진 ‘핵’이란 낚시 밥을 서슴치 않고 물은 것이다. 미국은 자국의 군수산업을 독보적으로 지키기 위해서는 북한 비핵화 처리에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선택할 거라 이야기하고 있다.
  이 소설에는 실존인물이 등장하는 만큼 작가는 통일을 위해 비판적 입장에서 서술하였다고 한다. 다시 말해 등장인물 중 실존인물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팩트를 기본 바탕으로 픽션을 치장하여 대다수 독자들이 공감하고 있는 감성을 건드리기도 했다.     저자 김진명은 전주대 총학생회장, 전북도의회 도의원, 임실예총 초대회장 등을 지냈고, 소설 <섬진강 만월>, <흰 연꽃>, <반항>, 수필집 <섬진강 패랭이꽃> 등을 펴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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