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미세먼지 주요 배출원으로 손꼽히는 노후경유차 줄이기에 나섰다.
시는 비교적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중점사업 추진 기간'으로 설정하고, 노후경유차 등으로부터 발생되는 미세먼지를 확실히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의 미세먼지 배출원 분석자료에 따르면 전주시 미세먼지 발생 주요 원인은 자동차로 인한 도로이동오염원(21.4%)이다.
시는 자동차 증가로 인해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암모니아 등 2차적으로 미세먼지를 생성하는 대기오염물질이 급증하면서 대기질이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 어린이집 통학차량 LPG차 전환, 전기차 구매 지원 등 도로이동오염원 저감을 위한 사업에 속도감을 낼 계획이다.
시는 올 상반기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사업을 통해 582대의 노후경유차를 줄인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예산확보 절차를 거쳐 4배 많은 총 2,350대의 조기 폐차를 지원함으로써 미세먼지를 확실히 줄일 예정이다. 노후 경유차는 초미세먼지(PM2.5)를 같은 차종의 휘발유차에 비해 130배 이상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또 전기자동차 구매지원 사업 분량인 160대 중 현재까지 86대를 조기 확정해 보조금을 지원했으며, 나머지 74대분에 대해서도 신속히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시는 전체 차량의 97% 정도가 경유차량인 어린이 통학차량에 대해서도 LPG차량으로의 전환을 유도해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배정된 80대 중 30대를 지원한 상태로, 나머지 50대에 대해서도 신속히 지원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밖에 시는 ▲천연가스자동차(시내버스 30대) ▲전기이륜차(80대) ▲저감장치 부착(노후경유차 등 93대) ▲건설기계 엔진 교체(20대) 지원 사업 추진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으로, 가능한 올 상반기 중 많은 차량을 지원함으로써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민선식 복지환경국장은 "시민 생활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전주시 주요 미세먼지 발생 원인인 도로이동오염원을 조속히 제거해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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