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전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이 전월보다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이뤄진 신규아파트 집단대출로 인한 여신 증가와 더불어 작년부터 이어져 온 예금 건전성 평가로 인한 유동성 규제로 수신이 꾸준히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17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전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2월 도내 금융기관 여신은 전월보다 증가폭이 794억 원에서 4,016억 원으로 크게 확대 됐다.

기관별로 예금은행은 전월 -238억 원에서 1,770억 원으로, 비은행예금취급기관도 1,032억 원에서 2,246억 원으로 각각 증가 됐다.
차입주체별로는 기업대출은 2,540억 원에서 2,683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으며, 가계대출은 -1,018억 원에서 1,274억 원으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 됐다.

여신의 증가를 이끈 요인으로는 지난달이 상대적으로 덜 증가한 것도 있지만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에코시티 등 신규아파트 집단대출의 증가가 대표 요인으로 꼽혔다.

같은 기간, 도내 금융기관 수신도 전월보다 증가폭이 7,528억 원에서 18,796억 원으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은 5,074억 원에서 19,442억 원으로 대폭 확대 됐으나,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2,454억 원에서 -646억 원으로 감소 됐다.

예금의 경우 보통예금 및 기업자유예금이 늘어난 데 기인해 증가폭이 4,838억 원에서 19,192억 원으로 확대된 것으로 보여지는데 근본적인 이유로는 작년부터 이어져 온 예금 건전성 악화를 막기 위해 정부의 유동성 규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즉, 이러한 흐름은 전북만의 기조가 아닌 전국적으로 유사하게 나타나는 상황이라는 것.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이번 여·수신 동향을 볼때 전체적으로 모두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수신의 경우 정부의 유동성 규제로 인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금융기관 기업대출 잔액은 23조 6,985억 원으로 전월말 대비 2,683억 원 증가했는데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 17조 9,519억 원(75.8%), 비은행예금취급기관 5조 7,466억 원(24.2%)로 집계됐다.

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 역시 24조 9,601억 원으로 전월말 대비 1,274억 원 증가했다. 대출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1조 1,177억 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중 44.5%를 차지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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