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차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받은 '별도의 메시지'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면,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비롯한 제반 사항은 공유될 것으로 본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문 대통령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되어 향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이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미국 CNN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한국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전달할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메시지에는 현재의 방침에 중요한 내용과 북미정상회담에 긍정적 상황으로 이어질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받은 메시지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열릴 4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문 대통령의 중재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청와대 내에서는 4차 남북정상회담 조기 개최에 대해 희망섞인 기류도 동시에 감지된다. 톱다운 방식 논의를 통한 비핵화 해법 마련에는 남북미 정상 모두가 공감하고 있어, 남북 정상의 만남을 위한 동력도 조만간 확보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과 기대를 표명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결단할 경우 남북미 3자 정상회담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며 “한미 양국은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가 선순환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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