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이 21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를 조문하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노 실장과 강 수석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노 실장은 “민주주의를 위한 반독재 투쟁 과정에서 고인이 당했던 수난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먹먹하다”며 17대 국회에서 고인과 같이 한 인연을 언급했다. 이어 “그 분이 한국의 민주주의와 통일, 그리고 평화를 위해서 쌓아온 업적을 생각하면서 후배들이 앞으로 나아갈 길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저희들도 가슴에 새기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전날 김 전 의원 빈소에 문재인 대통령 명의로 조화를 보내 애도했다.

조국 민정수석도 페이스북을 통해 “시대는 변화했지만, 그 변화를 만든 사람들에게 남겨진 상흔은 깊다”며 고인으 기렸다. 또 “'독재'를 유지하기 위해 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자들, 그 ‘독재’를 옹호하고 찬양했던 자들의 얼굴과 이름을 떠올린다”고 적었다.

김 전 의원은 20일 오후 향년 71세로 별세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으로 15~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부친과 함께 군부독재세력에 저항하며 민주화 운동을 해온 DJ의 정치적 동지다. 고문 후유증으로 오랜시간 파킨슨병을 앓아오다 최근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빈소에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비롯해 동교동계 인사와 이낙연 국무총리 등 정. 관계 인사들의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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