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카자흐스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누르술탄 대통령궁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4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모델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22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 공동언론 발표에서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은 한반도 비핵화에 영감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 이와 관련한 대화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지 언론매체와의 서면인터뷰에서도 “카자흐스탄은 스스로 비핵화의 길을 선택했고 그 결과 정치적인 안정과 경제적 번영을 성취했다”며 한반도 비핵화 여정이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모델은 핵 폐기와 단계적 보상을 병행하는 방식을 취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카자흐식 비핵화 모델을 참고해 북미 비핵화 논의를 중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와 중앙아시아 지역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공감대를 이뤘다.

아울러 양국간 정보통신기술(ICT), 5G,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e-Health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수형자 이송조약 등 7건의 조약 및 양해각서와 로봇수술기 수출 등 20건의 MOU도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일정을 끝으로 7박8일간의 중앙아시아 3국 순방을 마치고 23일 귀국길에 오른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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