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군립도서관이 지난 23일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맞아 순창군 청소년수련관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올해 ‘세계 책의 날’ 행사는 어린이들이 책과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순창군 어린이 시설 30곳의 어린이들 200여명을 초청했다. 행사에서는 황숙주 순창군수와 정성균 순창군의회 의장 등이 아이들에게 책과 장미꽃을 선물했다.

아이들은 큰 행사장에서 꽃과 함께 받아보는 책 선물로 신기해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선생님과 또래들이 함께한 이날 행사로 책이 꽃처럼 아름답고 소중한 선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시간이 됐다.

군립도서관 측은 이날 책과 함께 장미꽃을 준비한 것은 어린 시절 책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 평생 독서인으로 살아가게 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세계 책의 날’은 유네스코가 책 읽기와 출판을 장려하고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세계적인 행사다. 이날은 스페인에서 책을 사는 사람들에게 장미꽃을 선물했던 데서 유래했으며, 또 세계적인 작가인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가 사망한 날이기도 하다.

순창군립도서관이 준비한 책 선물은 이날 행사 뿐 아니라 관내 어린이 기관 30곳에 200권씩 총 6000권의 책도 기증했다. 이 책은 (사)국군문화진흥원(이사장 최병헌)이 순창군립도서관에 기증해준 6000권이다.

(사)국군문화진흥원 최병헌 이사장은 2014년부터 지금까지 순창군립도서관에 2만 권이 넘는 책을 기증해 순창군의 문화 발전과 독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해왔다. 이번 행사에서 순창군은 최병헌 이사장의 업적과 인연을 소중히 간직하기 위해 명예군민증을 수여했다.

책 기증 행사 뒤 ‘세계 책의 날’ 행사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 공연도 마련됐다. 그림책 작가인 동시에 연극가인 김리라씨의 1인 인형극 <미술시간 마술시간>으로, 이날 자리를 가득 메운 아이들의 동심을 사로잡았다.

<미술시간 마술시간>은 우주에 수백만 개의 상자로 이루어진 상자별 은하가 있고 그 은하에 네모난 생명체들이 있다는 기발한 상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품 속 상자별 531은 네모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을 가르치는 학교로, 상자별 속 미술시간에 벌어지는 마술 같은 일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했다. 순창=이홍식 기자. hslee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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