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기술융합의 산실이 될 ‘새만금 주행시험장’이 완공,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미래 신산업의 활로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상용차부품에서 중대형 차량까지의 주행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평가하는 전문시설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전북 경제 체질 개선에도 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준공된 주행시험장은 지난 2012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전북도, 군산시가 총 사업비 530억 원을 투자해 지난해 12월 완공했고, 사용허가 완료 후 지난달 시험가동을 거쳐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총 면적 43만5017㎡ 규모(약 13만2000평)에 8개의 시험로를 갖춘 주행시험장은 공공목적으로 구성된 국내 주행시험장 중 2번째로 규모가 크고, 모든 노면에서 초대형 상용차까지 시험이 가능하도록 구축된 국내 유일의 시험장이다.
대표적 시험로는 ▲고속주회로(동력 계통 및 연비 평가) ▲ 저마찰 시험로(빗길·눈길 주행안전 및 성능 검증) ▲내구로 시험로(차량 및 부품의 수명 예측) 등이며, 이 외 ▲엔지니어링 센터(관제와 연구 지원) ▲정비동(개발차량 정비 및 분석) 등으로 구성됐다.
주행시험장은 활용성 제고와 국제적 수준의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 단계부터 세계적 연구기관인 영국 미라(MIRA)와 기술협약을 체결하는 동시에 현대자동차, 타타대우상용차 등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체와도 협업해 설계와 시공이 이뤄졌다.
또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자율주행차 초기단계 실증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검증할 수 있도록 14종(86억 원 규모)의 장비와 시설 구축도 동시에 추진됐다.
이밖에도 웨이브(WAVE) 기반의 브이투엑스(V2X-Vehicle to Everything) 통신 시설을 구축하고 있어 상용차 자율 군집주행을 준비 중인 기업들의 성장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재)자동차융합기술원과 전북도 등이 주행시험장을 활용한 혁신형 기업유치 활동을 벌인 결과, 현재 총 6개 기업이 입주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들 기업 중에는 국내 전기완성차뿐만 아니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의 핵심기술인 차량통신, 레이더, 라이다, 센서 등의 기술을 보유한 업체도 있어 상용차자율군집주행을 준비 중인 전북도의 성장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술원 등은 향후 연관 기업들의 집적화를 위해 더 많은 기업유치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성수 (재)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주행시험장이 향후 자동차 융합기술의 산실이 돼 전북 미래 산업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지난 10일 세계적 자동차 연구기관인 ‘티유브이 슈드(TUV SUD)’와 ‘밀브룩(MillBrook)’ 주행시험장과의 기술협력 협약 (체결)을 활용, 기술교류와 공동연구 등을 추진해 상용차와 전기차, 자율주행차로의 기술개발을 촉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국장은 “새만금 주행시험장의 운영이 본격화 돼 상용차 부품뿐 아니라 차량의 성능 및 안전성 확보까지 가능, 상용차 산업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향후 새만금 주행시험장은 상용차 산업 발전을 견인할 핵심적 인프라로서 미래 상용차 기술 진보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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