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준장군 순국 124주년을 맞아 지난24일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이자 성지에서 그의 사상과 정신을 재조명하기 위한 전봉준장군 추모제가 열렸다.

이날 (사)전봉준장군기념사업회(이사장 전해철)가 주관한 추모제는 이평면 조소마을에 있는 전봉준 단소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동학농민혁명 유족을 비롯해 동학농민혁명 단체와 지역주민, 천안전씨문중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추모제는 전봉준장군 행적 소개와 전해철 이사장의 추념사, 유진섭 시장과 유성엽 국회의원(민주평화당 정읍, 고창)의 추모사 그리고 헌화와 분향 순으로 열렸다.

유 시장은 “올해는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이 제정된 첫해로, 전봉준장군 추모제를 통해 그동안 기념일 제정과 관련된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을 극복하겠다”며 “갑오선열들께 부끄럽지 않은 동학농민혁명 선양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봉준장군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최고지도자로 황토현 전투 대승을 시작으로 전국적 항쟁을 이끌었다.

그러나 일본과 연합한 관군과의 우금치 전투에서 패배한 뒤 정읍을 거쳐 순창에 피신했다가 옛 부하였던 김경천의 밀고로 체포돼 일본군에 넘겨져 서울로 압송돼 재판을 받은 뒤 1895년 3월 30일(음력) 교수형에 처해졌다.

시신은 찾을 수 없었고, 1954년 천안전씨 문중이 뜻을 모아 단비를 설단해 그 뒤 매년 제사를 지내오고 있다.

또한 그동안 뜻있는 종인들이 성금을 모아 단소 주변 임야를 구입하고 묘역을 확장·정비하여 현재 모습의 단소가 조성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정읍=정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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