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별도의 공식 일정 없이 4차 남북정상회담 등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해법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로 향한 만큼 그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은 지난 4.11 한미정상회담 직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제 남북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할 시점”이라며 “북한의 여건이 되는대로 장소·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북한측이 공식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어 북러 회담의 추이를 보며 남북간 대화의 동력을 살리기 위해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한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1주년이 다가오는 만큼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별도 메시지를 전하고, 북미 비핵화 협상 테이블을 다시 열기 위해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은 25일 러시아의 안보수장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연방안보회의 서기를 접견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는 25일 서울에서 한러 고위급 안보회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이날 파트루셰프 서기는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러 정상회담 당일 이뤄지는 이날 만남에서는 북러 회담 관련 동향을 비롯한 양국간 외교·안보 사항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한러 고위급 안보회의는 현 정부 들어 양국 안보실간 진행해온 정례적 협의로, 이번이 5번째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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