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출이 4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타지 못하고 6억 달러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상승을 견인해 온 1등 공신인 정밀화학원료와 합성수지가 국제 시세와 맞물려 대중국 수출에서 수익을 이끌어 내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이강일)와 전주세관(세관장 조봉길)이 25일 발표한 '2019년 3월 무역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전라북도 수출은 전년 대비 16.6% 감소한 5억6,982만 달러로 집계됐다.

3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해 16억 5,984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부 증가한 품목도 있으나, 주력수출품목들의 감소폭이 컸던 결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정밀화학원료가 전년 동월 대비 2,118만 달러가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가장 비중이 큰 폴리실리콘이 소폭 증가하긴 했으나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국제가격 인하의 영향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인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합성수지 역시 전체의 40%를 차지하던 대중국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1,609만 달러가 줄어들었고 자동차는 수출 효자 품목인 화물자동차가 페루와 시리아 등에서 98% 이상 급락세를 보이며 1,462만 달러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대미 수출감소폭이 2,621만 달러로 집계돼 중국(-2,100만 달러)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 외에도 기타정밀화학제품과 인조섬유가 각각 229만 달러, 283만 달러씩 감소해 품목별 수출감소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대만은 정밀화학원료에서 803만 달러가 감소했으며 태국은 해조류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80.2% 감소한 1,500만 달러로 조사됐다.

반면, 자동차부품은 대우즈베키스탄과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9% 증가한 4,263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농약과 의약품 부문에서도 대만(509.7%)과 일본(443.9%)이 급증하면서 전년 대비 11.4% 증가한 2,34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강일 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수출확대를 위해 수출부진 기업 재도약 지원, 기초지자체 단위 방문 등 기존 지원사업 외의 사업을 추가로 전개하고 있으며, 전라북도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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