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에서 홍역 확진 환자가 발생해 감염병 감시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의심증상이 발현해 의료기관을 찾았지만 격리까지는 4일 소요, 기간 동안 접촉자만 45명이 발생했다.

관련법은 발진으로부터 4일까지 호흡기 격리, 단체시설에서의 발생 경우 발진 이후 4일 등교 중지 등을 명시하고 있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하루 전인 23일 남원에 거주하는 A씨(20·여·베트남)에 대한 보건환경연구원 홍역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

A씨는 예방접종 없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친정인 베트남을 방문한 뒤 발열 증상으로 지난 20일 남원 지역 의료기관을 찾았다. 해당 의료기관은 A씨에 대해 홍역 의심 없이 독감으로 진단했다.

하루 뒤인 21일 A씨는 발진 증상이 얼굴에서 신체 다른 부위로 나타남에 따라 다른 의료기관을 찾았다. 이곳 의료기관은 A씨에 대해 홍역 등을 의심해 민간기관에 홍역검사를 의뢰했다.

3일 뒤인 24일 민간기관으로부터 A씨에 대한 홍역 양성 판정이 내려짐에 따라 홍역 의심 신고가 접수되고, 격리 입원 조치 됐다.

기간 동안 배우자 1명, 최초 의료기관 의료진 8명, 친척 7명, 2차 의료기관 의료진 21명 및 환자 8명 등 총 45명의 접촉자가 발생했다.

전북도와 남원보건소는 A씨에 대한 심층역학조사 및 21일간의 감시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이들 접촉자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접촉자의 경우 이날 현재까지 의심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항체검사를 앞두고 있다.

최근 홍역은 전국에서 150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등 빠르게 퍼지고 있다. 전북은 지난 2월 11일 B양(15·여·캄보디아 방문)의 홍역 확진을 시작으로 2월 25일 C씨(42), 이달 3일 D씨(24·여), 4일 E씨(22·여) 등 A씨를 포함해 총 5명의 홍역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홍역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유행성 전염병으로, 발열·콧물·결막염·홍반성 반점·구진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질병 특유의 점막진을 특징으로 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홍역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격리 조치해 증상을 지켜보고 있으며 접촉자 등에 대한 조사도 앞두고 있다”면서 “전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만큼 여행계획이 있는 예방접종 미접종자는 접종 후 출국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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