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무왕(30대·600~641) 재위 639년 세워져 국내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석탑이자 가장 큰 석탑인 ‘미륵사지 석탑’(국보 11호)이 보수작업 돌입 20년 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온다.
전북도는 오는 30일 익산 미륵사지 현장에서 ‘석탑 보수정비 준공식’을 개최하고, 완전한 모습의 석탑을 일반인들에게 공식 공개한다.
문화재청과 도, 익산시 주최로 개최되는 이번 준공식에는 문화재청장, 전북도지사, 월주 스님(조계종 전 총무원장), 지역 국회의원, 불교계, 도민 등 600여명이 참석해 준공식과 더불어 기념법회(도. 금산사 주관)를 열고 석탑 준공을 축하할 예정이다.
미륵사지 석탑은 지난 1915년 조선총독부가 벼락에 무너져 내린 탑을 시멘트로 덧발라 놔 미관상은 물론 구조적 안정에도 큰 부담을 준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 1998년 안전진단 결과 콘크리트 노후 등 구조적 문제가 확인돼 이듬해 문화재위원회에서 6층까지 해체수리를 결정, 보수작업에 착수했다.
이후 2001년부터 본격적인 석탑의 해체조사가 착수됐고, 2017년까지 원래 남아있던 6층까지 수리를 완료했다.
최근에는 가설 시설물의 철거와 주변정비까지 마무리하고, 지난달 23일부터 일반에 석탑의 완전한 모습을 공개해 왔다.
윤동욱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북 자존심의 상징이자 국보 11호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20년 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온다”면서 “지난 1380년 간 인고의 세월을 이겨낸 석탑이 찬란한 백제문화의 산 ‘역사의 장’으로 널리 홍보가 돼 미래 천년을 꿈꾸는 도민의 자긍심이 고취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