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제가 터덕거림이 시간이 갈수록 위태로운 모양새다.
지난해 4/4분기보다 둔화된 양상을 띄며 악화로 접어들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반등의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림이 연말까지 4천억을 투자해 대규모 생산.유통단지인 '하림 푸드 콤플렉스'를 건설하면서 설비투자 증가를 견인중이며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으로 대두되는 군산형 일자리가 자리를 잡으면 기대감도 있는 상황.
1/4분기 전북경제 동향을 통해 전북이 나아갈 방향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1/4분기 전북경제 동향
지난달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밝힌 '2019년 1/4분기 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전북도의 경기는 지난해 4/4분기보다 생산과 수요에서 소폭 감소했다.
생산 중 상용차는 알제리, 멕시코 등 신규시장 수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건설경기 침체, 판매부진에 따른 재고 누적으로, 화학은 건설 등 전방산업 부진, 글로벌 생산설비 증설에 따른 경쟁심화 등으로 도료 및 폴리실리콘 등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전자부품도 가전제품, LED 등 판매 위축으로 비메모리 반도체가 부진, 감소했다.
기계는 농번기를 맞아 수요 확대로, 제지도 물류 포장용 골심지가 증가해 보합세를 보였다.
관광업은 전분기 특이요인인 전국체육대회 등이 소멸되면서 자체의 관광 콘텐츠 부족과 시설 노후화에 따른 겨울 스포츠 방문객 축소로 소폭 감소했다.
수요 역시 지난해 4/4분기보다 감소해 도민들의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음을 시사했다.
설비투자는 육가공 업체인 하림의 익산공장 리모델링 공사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업체들이 가동을 위한 설비 구축을 계획대로 진행하면서 상승세를 이끄는 듯 했지만 여타 업종에선 신규 투자가 이뤄지지 못해 보합에 머물러야 했다.
건설투자는 민간부문에서 주택경기 부진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이 축소하고 기존 분양물량의 공사도 마무리면서 소폭 감소했다.

◆향후 전망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은 별다른 반등 없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상용차는 일부 신규시장으로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국내외 수요 둔화로 부진을 지속하고, 화학은 폴리실리콘이 공급과잉 상태라 부진하겠지만 여타 품목이 기저효과 등으로 점차 개선돼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부품은 가전제품 등 전방산업의 수요 둔화가 지속되며 보합세지만 음식료는 하림의 리모델링 공사 완료,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업체 생산 확대 등으로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
기계는 대중국 수출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하락세가 예상됐으나 북아프리카 등 수출시장 다각화, 농번기 수요 증가 등으로 보합을 유지할 전망이다.
소비의 경우 2/4분기중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 축소와 지역경제의 오랜 부진 등으로 여타 소비재 판매는 부진할 전망이다.
설비투자의 경우 일부 음식료업체를 제외한 대부분 업체가 신규투자에 소극적으로 조사됐으며 건설투자 역시 민간부분의 경기 부진으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대안은?
1/4분기는 맑음 상태는 아니지만 전북도가 이끌고 있는 중장기적인 사업과 장기적인 부양책들이 호조를 띈다면 희망도 그려볼 수 있는 상황.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단기적인 부양책 등은 실제적 문제해결이 될 수 없다"며 "전북도에서 추진하는 중장기적인 사업들이 진행되는 양상에 따라 대책이 강구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관광이나 식품산업 등 미시적 분야에서도 노력하고 있고 새만금사업 등이 탄력을 받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변화도 감지되고 있지만 전체적인 도내 경제 지표가 제자리걸음이기 때문에 대기업이 유치되는 정도의 변화가 없다면 현 상황에선 극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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