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잡초 ‘가시박’이 농경지로 유입돼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가시박(Sicyos angulatus)은 북아메리카가 원산으로 다른 물체를 감아 기어오르는 특성 때문에 주변 식물은 햇볕이 차단돼 말라 죽는다.

열매에는 날카롭고 가느다란 가시가 붙어 있어 사람과 가축에 피부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하천변이나 제방에 발생한 가시박은 5월 초순께 어릴 때 낫 등으로 쳐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이 시기를 놓치면 7월 초 꽃 피기 전이나 8월 말 종자가 익기 전에 가시박 줄기의 밑둥치를 낫으로 잘라내야 종자 생성을 막아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

가시박은 한 번 없앴어도 6월 말까지 계속 생기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며, 매번 없애줘야 한다.

농경지의 경우, 가시박이 발생하기 전 리뉴론 수화제, 시마진 수화제 등 제초제를 뿌린다. 과수원에서는 초기에 글루포시네이트암모늄액제, 글리포세이트이소프로필아민액제 등을 뿌려 방제한다.

김현란 작물보호과장은 "가시박은 주당 400∼500개의 종자를 생산하기 때문에 한 번 농경지에 침입하면 완전 제거가 어렵다"며 "농경지 유입 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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