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
  성장 영화의 표본과도 같은 영화이자 에너지와 비극적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은곰상(각본상)을 받았다.
  성장의 이면을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누아르 스타일로 그려내면서 나폴리의 곳곳을 속도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니콜라를 비롯한 열 명의 10대 소년들은 어른들의 마약 밀매 사업을 도우며 세력을 늘려나간다. 새로운 스쿠터를 구매하여 나폴리의 골목을 질주하고 총을 사들여 어른들의 조직을 잠식해가기 시작한다. 새로운 실세가 된 니콜라는 시장에서 일하는 어머니를 위해 가구를 사들이고 다른 구역에 있는 소녀와도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들은 관행처럼 행해지던 세금을 거둬들이는 일을 멈추고 존경까지 받으며 구역을 확보해 나간다.”
  이 영화는 '고모라'의 원작자로 널리 알려진 로베르토 사비아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질주하는 청춘들의 모습과 이면을 고전적인 스타일의 영상미를 통해 포착해낸다.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은 데뷔작 ‘하우스 인 더 클라우드’(2009)로 브뤼셀영화제에서 특별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전주국제영화제에는 ‘플라워’(2016)로 소개된 바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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