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야산서 산림생태계 최상위 포식자 담비가 발견됐다.

2일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일 전주시 상림마을 인근 야산에서 까치둥지를 덮치는 보기 드문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담비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미루나무에 올라 까치둥지를 덮쳐 사냥하는 장면이 담겼다.

담비는 멸종위기 2급으로 무리를 지어 돌아다니며 고라니, 어린 멧돼지, 청설모, 들쥐 등을 사냥한다.

국립생태원 최태영 박사는 “겨울 보릿고개를 넘긴 새들이 알을 낳는 시기가 오자 담비가 먹이 사냥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무인카메라 등으로 담비 모습이 포착된 적은 있었으나 도심 속에서 담비가 발견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며 “담비가 발견된 일대를 2020년 대규모 아파트단지 조성 계획이 있었다. 야생동물의 서식지인 도시공원의 난개발을 막아낼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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