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수록 빠져드는 전통공예··· 더 깊이 공부하고파”

● 제25회 전국한지공예대전 대상수상자 소감 이병재 기자l승인2019.05.06l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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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호익

  “전통공예는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색지 뿐 아니라 옻칠 등 한지를 뿌리로 하는 공예를 더 깊이 공부하고 싶습니다.”
  제25회 전국한지공예대전에서 전통색지로 만든 ‘색실함과 색실첩’을 출품해 대상을 차지한 젊은 작가 조호익(27). 그의 작품은 섬세한 한지 문양으로 전통한지공예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해 전통의 정감을 물씬 느끼게 한 뛰어난 작품이라는 심사평을 받았다.
  20대 청년이 대상을 받은 것은 전국한지공예대전 최초의 사건(?)이었다. 대학에 입학해서 역사를 전공하려던 그가 공예계에 발을 내딛은 것은 필연이었다.
  완주군 소양면에서 한지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는 사업뿐 아니라 공예작업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는 새벽까지 작업에 몰두하는 아버지를 바라보며 공예의 가치에 대해 어렴풋이 깨닫게 됐고 이런 기억과 경험은 공예에 자신의 인생을 거는 데로 이어졌다.
  “궂은 날이든 추운 날이든 새벽만 되면 작업에 임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어느 날 문득 눈에 들어오게 됐다. 그 때까지는 전통공예의 진정한 가치를 잘 몰랐던 것 같다. 직접 해보니 인생을 걸만한 가치가 있음을 알게 됐다.”
  공예를 시작하면서 낮에는 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평일 밤이나 휴일에는 작업을 하는 고된 생활이 이어졌다.
  이렇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전국 유수의 공예대전에 참가하면서 내공을 길러왔다. 그런 노력은 마침내 제25회 전국한지공예대전에서 ‘대상’의 영예를 누리게 결과를 가져왔다.
  김혜미자 색지장(전북 무형문화재)은 “작가의 어머니도 수채화 작가여서 그런지 색에 대한 감각이 매우 뛰어나다. 여기에다 20대 총각이 갖추기 어려운 섬세함과 지구력을 겸비했다. 이런 장점은 색지 문양을 파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칭찬하면서 “대상 수상이 좀 이른 감도 있지만 스스로 자만하지 않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정진한다면 좋은 작가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이병재 기자  kanada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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