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 찬란한 오월을 버리는가

오피니언l승인2019.05.06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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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강살리기익산네트워크 대표


찬란한 오월이다. 그 누가 이 계절에게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있을까. 4~5월 축제의 계절이요. 가정의 달 등 아름다운 생활이 펼쳐진다.
하지만 요즈음 가족이나 동무들이 함께 하는 산책길이나 드라이브 길에서는 오월의 환상은 여지없이 부서져 버린다. 부쩍 많아진 도로변의 무분별한 쓰레기 때문이다. 자연을 뵙고자 강변이나 바닷가를 가게 되면 어김없이 바람이 모이는 곳에 플라스틱과 비닐 스티로폼 등 합성 쓰레기가 버려져있다. 정기적으로 시민회원들과 정화 활동을 시행하는 날이면 생각보다 많은 량의 폐기물들이 수거되고 있어 놀라고 있다. 차창 밖으로 내던져지는 양심들은 비닐 봉투, 음식물, 담배꽁초 가리지 않고 버려지는 양심들을 보면 마음이 참 아프다. 
필자는 원불교 교무의 신분이기에 천도의식을 진행하게 된다 . 죽은 자에겐 내생의 바른 안내를 산자에겐 이생의 인연을 잘 마무리 하게 하는 의식이다. 영생의 지속적인 삶을 위한 일종의 행복(樂)과 착한 길(善道), 그리고 어둠을 피하는 깨달음(覺性)으로 안내하는 위로이자 치료를 위한 처방이다.
리싸이클은 마치 영성을 위한 종교의식과 많이 닮아 있다. 生과 死는 서로서로 근본이 되어 영생의 삶이 된다는 것인데, 원리야 어찌 되었던 인간의 삶과 죽음이 마치 풍요로운 비닐과 플라스틱의 과다사용, 좁은 국토에 견주어 많은 인구 살아가는 우리주변으로 버려지는 생활용품들에 비견되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동 중에 버려지는 쓰레기를 중에 재활용구분이 가능하여 수거하는 활용품도 많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재활용율은 세계적이라고 한다. 한국은 1995년부터 전국 단위로 ‘배출자 부담 원칙’을 강조하는 정책인 ‘종량제’를 실시했고, 2013년부터는 음식물 쓰레기도 별도로 분리하며 ‘쓰레기 종량제’를 시행 하고 있다. 전국 단위로 종량제를 시행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는 공개 비닐 사용의 전면중지와 플라스틱의 도전에 위기위식을 갖고 대처하는 법률을 이제라도 시행하게 되어 다행이다.  소비경제는 갈수록 빠르게 소비되고, 버려지고,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도록 요구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생활과 산업 활동에서 버려지는 전체 쓰레기 1일 발생량은 2018년 말 38만3333톤 이라한다. 현대사회는 위생성, 편리성등 제품 자동판매, 패스트푸드 등 한번 쓰고 버리는 제품이 넘쳐나고 있다. 업체들은 인터넷 등 여러 손쉬운 유통 망을 통해 사고 싶은 것은 국내외 어디서든 살 수 있다며 소비자를 유혹한다. 제품 제조업체들은 성능이 더 좋은 새로운 모델을 수시로 바꾸며 광고와 유행을 앞세워 기존 제품을 구식으로 만들어 여론을 만든다. 신품을 사도록 강요하는 경우 등 이렇듯 낭비사회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계속 조장되고 있다.
 결국 소비자가 구입해 사용한 상품은 불필요해지면 쓰레기로 버려진다. 쓸모가 없어진 책, 신문, 장난감, 유행이 지난 의류, 이사 갈 때 버린 가구류, 새것으로 교체된 아직도 가동이 온전한 가전제품, 그릇 등 등은 아직도 누군가에게는 쓸모가 있다. 그러기에 남몰래 국토의 숨겨진 청정지역에 버려지는 양심은 재활용율 최고인 한국의 민낯이기도 하다.
 이것들은 죽어가는 쓰레기가 아니며 부처님이다. 당장 소중한 자원으로 업 사이클링이 가능하기도 하고 세상을 바꿀 수도 있는 권능이 숨어있다. 
우리는 살아있고 순환이 가능한 땅과 숲 그리고 강물이 우리 곁에 있을 때 우리는 그들 자원의 고마음을 계속느끼고 살 수있다. 욕심을 조금씩 놓고 양심을 벗삼아 함께 즐길 오월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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