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김학주)은 자체 개발한 장미 신품종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최신 화훼 소비 트렌드에 적합한 개체들을 선발, 해외 시험재배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원에서는 지난 3일 장미 육종 온실에서 프랑스 장미 육종 회사 NIRP International S.A 대표와 국내 종묘보급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에 걸쳐 인공교배 후 선발 육성한 400여 계통에 대해 국제 시장 선호도, 병해충 발생 정도, 현지 적응성 및 생산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국제 시장 경쟁력이 우수한 개체들을 선발했다.

이번에 선발된 개체는 아프리카 케냐 적도 인근 고랭지(해발 2,000m)에서 시험재배를 실시하여 현지 기후 적응성, 재배적 특성과 시장성 등을 2~3년 동안 평가하여 수출 시장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세계적인 절화 장미 생산 유통은 아프리카의 케냐와 에티오피아, 중남미의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의 적도 부근 고랭지에서 다국적 꽃 생산·수출 업체에 의해 대단위로 생산되어 아프리카에서는 유럽, 러시아 및 중동에, 중남미에서는 북미와 동아시아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2018년 케냐에 소재한 절화 생산 수출업체인 Black Tulip Group-Kenya와 장미 육종·수출 회사인 NIRP International S.A와 케냐, 에콰도르 현지 시험재배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현재 2개소에서 4품종, 30계통에 대하여 실증 재배를 실시하고 있다.

전북농업기술원 원예과 정동춘 박사는 “장미사업단(농촌진흥청과 지자체 농촌진흥기관 장미 연구협의체)과 공동으로 화훼 소비 트렌드 변화에 적합한 장미 신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내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내실 있는 해외 시험재배를 통해 해외 시장에 전북 장미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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