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도내의 산업환경도 새로운 물결을 타고 있는 가운데 전북이 스마트공장의 메카로 자리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 GM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도내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공장의 도입과 스마트 제조분야 전문인력 양성이 불황의 돌파구로 주목받는 상황이 전개되기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호남연수원(원장 김양호)과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김광재)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공장 보급 및 확산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호남연수원에서 진행중인 '스마트 제조분야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전북중기청에서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과정은 스마트공장 구축 및 추진실무를 익히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생산현장 관리기법 ▲스마트공장 MES, POP의 이해와 활용 등 분야별 전문가의 사례 위주의 강연으로 구성돼 스마트공장 구축 우수기업들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연수대상은 스마트공장에 관심 있는 중소기업 임직원으로 오는 13일을 시작으로 6월까지 5회에 걸쳐 2박 3일 과정으로 진행된다. 연수비용은 전액 국비 지원된다.

아울러 중진공은 올해 12월까지 전주에 IoT(사물인터넷) 기반 첨단 생산설비가 완비된 스마트공장 배움터를 완공하기로 했다.

스마트공장은 첨단센서 등을 이용해 얻은 생산정보를 컴퓨팅 기술(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을 통해 이해하고 생산 품목, 수량 등을 판단하는데 이를 기초로 가상공간과 물리적 현실공장을 연결(디지털 트윈)한 공장 설비를 가동, 제품을 생산하고 최종적으로 오차율(불량)에 대한 피드백까지 점검하는 지능·능동형 공장이다.

이러한 스마트공장의 시스템을 미리 배우고 실습해볼 수 있는 스마트공장 배움터는 지난 2017년 안산에 '넥스트 스퀘어'란 이름으로 처음 생긴 이후 전주가 호남에서는 최초, 국내에선 두 번째 사례로 선정됐다.

배움터는 국비 등 총 42억 5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돼 팔복동 첨단벤처단지 내 캠틱종합기술원에 구축될 예정인데 이곳은 연구·개발, 교육훈련 등을 수행하는 사단법인으로, 그간 전주첨단벤처단지 내 및 지역 산업체 등을 지원해 창업단계의 산업체를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육성·지원해 왔다.

이번 배움터 설립을 통해 정부의 2022년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 계획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은 물론, 지방소재 기업의 스마트 제조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을 통해 중소제조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양호 호남연수원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스마트제조 전문인력을 양성해,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한 생산성 향상, 비용절감 등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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